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리말 바로 알기] ‘있슴’, 이런 말 있음, 없음?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오는 14일에 은행 문 여나요?”

“네. ‘임시공휴일 지정계획 없슴’이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위의 문장에서 ‘없슴’은 틀린 말로, ‘없음’으로 바꿔야 맞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틀리거나 혼동하는 말 중에 ‘있음, 없음’이 있습니다. 이는 ‘있습니다,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술형으로 문장을 끝낼 때 쓰는 어미인 ‘-ㄴ다’의 높임말인 ‘-습니다’를 지난 1988년 ‘표준어 규정’ 전에는 ‘-읍니다‘와 함께 썼지만 이후 ‘-습니다’로 통일시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종 종결어미 ‘-습니다’를 줄여 ‘-슴’으로 쓴다고 생각해 ‘있슴, 없슴, 알았슴, 했슴’ 등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습니다의 준말은 없다’는 사실!

그렇다면 ‘있음’의 ‘-음’의 정체는 무얼까요?

‘-음’ 또는 ‘-ㅁ’은 ‘-습니다’와는 아무 상관없는, 명사형 어미입니다.

‘-음’은 ‘ㄹ’을 제외한 ‘있다, 없다’처럼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했다, 오겠다’처럼 어미 ‘-었-, -겠-’ 뒤에 붙어 ‘있음, 없음, 했음, 오겠음’으로 활용됩니다.

‘-ㅁ’은 ‘알다, 살다’처럼 ‘ㄹ’ 받침으로 끝나는 용언이나 ‘꾸다, 기쁘다’처럼 받침이 없는 용언 뒤에 붙어 ‘앎, 삶, 꿈, 기쁨’으로 쓰입니다.

jo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