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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전쟁 발발 징후는 어떻게 나타날까?
美 시민권자들 철수·집결 방송
미군·한국병사 외출·휴가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선제적 타격 가능성을 재차 표명했지만, ‘재앙’이 될 북미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선제적 타격을 하려면 갖춰져야 할 준비가 여러가지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발언 외에 취하고 있는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적 타격을 감행하게 될 경우 한국 내에서는 몇 가지 징후가 눈에 띄게 된다. 1994년 ‘1차 북한 핵위기’ 당시 북한에 대한 예방적 타격을 실제로 검토했던 클린턴 행정부의 움직임과 당시 한국의 정세는 ‘한반도 전쟁론’이 불거지고 있는 현상황에 참고가 될 수 있다.

미국 시민권자 철수ㆍ집결 방송=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對北)공격이 임박하게 될 경우 한국에 거주하는 13만 6000명의 미국민들은 미 정부로부터 대피하기 위한 명백한 신호를 받는다. 메세지는 주한미군 지부 라디오 방송인 AFN에서 나오는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이는 베트남전 당시 사이공(현 호치민)에서 미군이 철수작전을 수행할 때 흘린 음악이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은 미국시민들은 약속된 ‘집결지점’에 모여 한국을 떠나게 된다.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군은 유사시 미국민 일부를 배로, 일부는 항공기를 통해 일본으로 철수시킨다. 또, 한반도 비상사태시 소개계획에 따라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캐나다, 영국 등이 미국민 철수계획에 협조해야 한다.

미군ㆍ병사의 외출 및 휴가 금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결심하게 되면 군인들의 외출 및 휴가는 자연스럽게 금지된다. 전쟁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프콘 3’와 ‘진돗개 둘’이 발령되기 때문이다. 선제적 타격에 따른 전면전이 예상될 경우 주한미군과 육해공군 전군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된다. 또, 속전속결로 전쟁을 치루기 위해 주한미군에 주둔하는 미공군 병력이 증원된다. 한국군 지휘관 참모들은 퇴근하지 못한 채 영내대기하게 될 것이며, 한미연합훈련 뿐만 아니라 각 사단의 훈련빈도 수가 급증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군 사령부와 군단 지원부대는 전방 사단으로 전개돼 북측 군단의 서울 진입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전쟁 기미를 포착한 중국은 난민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하게 된다.
주식거래ㆍ금융기관 거래중단=‘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증시는 열린다.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거래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들이 마련돼있다. 하지만 전쟁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게 되면 주식시장은 휴장에 들어가게 된다. 세계 1차 대전 당시 미국 뉴욕증시 등이 열리지 않았다. 전쟁지역이 아니었지만, 투자자들의 충격이 컸기 때문에 주식거래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뉴욕증시는 휴장한 적이 적었지만, 전쟁 당사국들은 주식시장을 포함, 각종 금융기관의 거래를 중단해야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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