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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셀 코리아’]코스피 4주 연속 외인 매도공세…살아남은 종목은
- 4주연속 외인매도, 현대로보틱스 21.11%↑
- 지난달 17일 이후 외인 2조6498억원 순매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KOSPI)가 4주 연속 외국인투자자들의 거센 매도 공세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풍파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잘 나가던’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200 중에선 현대로보틱스, 풍산, 현대위아, LIG넥스원 S-Oil 등 ‘묵직한’ 종목들이 자리를 지키며 지수 하락을 견디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인들의 매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현재(10일 종가기준)까지 코스피200 종목 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21.11% 오른 현대로보틱스였다.

현대로보틱스는 최근 7거래일 간 외국인의 순매수(93억원)가 이어지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성장과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기대감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배당확대 및 기업공개(IPO) 기대감으로 로봇사업과 현대글로벌서비스에 대한 투자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배당확대로 현대오일뱅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17.30%의 풍산과 17.07%의 현대위아였다.

풍산은 3분기 동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현대위아는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하반기에는 차량부품부문과 기계부문이 2분기 대비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LIG넥스원(16.69%), S-Oil(15.12%), 태광산업(13.83%), 대웅제약(13.82%), 만도(13.77%), 신한지주(12.94%), GKL(12.85%) 등도 선전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로 본격 매도에 들어간 외국인은 무려 2조649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올 한해 외국인이 7조9652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불과 한달새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28% 하락했고 주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도 2.83% 하락했다.

[자료=코스콤]

한편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에 주저앉은 종목들도 있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대형주다.

그동안 이어진 대형주 중심장세도 사라져 대형주 낙폭은 2.76%를 기록했다. 소형주가 2.01%로 하락했고 중형주는 0.04% 소폭 올랐다.

코스피200 종목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최근 방산비리 의혹으로 경영진의 검찰조사가 진행된 한국항공우주였다. 낙폭은 34.91%에 달했다.

동부하이텍(-21.10%), LG디스플레이(-20.02%), 현대산업(-15.84%), GS리테일(-15.77%) 등도 한달 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는 1조7432억원으로 순매도 1위를 기록했고 주가하락률은 9.21%로 코스피200 중 15번째였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가 6341억원으로 그 뒤를 이으며 8.78% 하락, 낙폭이 18번째로 컸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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