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는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파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교수는 “적폐청산이라는 근본적인 취지에는 동의 한다”면서도 “TF 구성원이 현 정부의 코드에 맞는 사람들로만 돼 있다. 여러 군데에서 추천 받아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현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정원 적폐청산TF의 조사는) 셀프 조사다. 그곳은 5년마다 정치 바람을 심하게 타는 곳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 정부 입맛에 맞게 조사할 게 아닌가. 이명박-박근혜 정권만 조사하면 안 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의 정치개입에 대해서도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실제 보수당 측에서 하고 있다”면서 한 줄 논평에서도 “잘못은 엄중히 책임을 묻되 정치적 이용은 하지 말자”고 끝맺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무리 옳은 소리라도 피의자가 직접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박 교수 자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보수당측이 댓글부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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