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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스 슬램?’PGA챔피언십 막오르다
스피스 최연소 커리어슬램 도전
480야드 파4·217야드 파3…
‘그린마일’16·17·18번홀이 승부처
한국 양용은·김시우 등 7명 출전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이 11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노스캐롤라이나 샤롯테 퀘일할로우에서 개최된다. 이 코스는 지난 2003년부터 PGA투어 정규 대회를 개최해온 곳이라 셋업과 주목 선수 예측이 가능하다. 

PGA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을 우승한 조던 스피스가 진 사라센, 개리 플레이어, 벤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어 여섯번째 주인공이 될 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연습라운도 도중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조던 스피스. [연합뉴스]
연습라운드는 반바지 차림으로…루이스 오스튀젠, 헨릭 스텐손, 찰 슈웨젤(왼쪽부터) 선수가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대회를 앞두고 가진 연습라운드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목할 선수: 스피스 vs 매킬로이 =이번 대회는 24세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의 우승 도전이 주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지난달 디오픈에서도 우승한 스피스는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 타이거 우즈가 가진 최연소(24세 7개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반년 가량 단축시키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지금까지 진 사라센(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벤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5명만 해낸 대기록이다.

하지만 스피스는 “최연소 기록을 반드시 달성하려고 애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이번 대회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기회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지만 앞으로도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퀘일할로우 코스에서 열린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세계 랭킹 4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 두 번에 한번의 2위와 함께 6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2012년에 리키 파울러는 매킬로이를 연장전에서 꺾고 이겼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장타자 J.B.홈즈 역시 이 코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우승 후보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직전 대회인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세계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만만찮은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는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09년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45)은 역대 챔피언에 주어진 출전권을 가졌다. 김시우(22), 왕정훈(22)은 올 시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김경태(31), 강성훈(30), 안병훈(26), 송영한(26)은 세계랭킹 등으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 출전권을 땄다.


코스 난이도: 그린 마일에서 승부=지난해 5월에 이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한이 연장전 끝에 로베르토 카스트로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로부터 1년 3개월만에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당시 대회를 마치자마자 코스 리노베이션이 있었다.

조니 하리스 퀘일할로우 회장은 자신이 공들인 코스가 아무리 메이저라도 8월의 땡볕에서 말라죽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버뮤다 잔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유전자 변형을 통해 개발된 챔피언 G-12라는 이름의 초소형 버뮤다를 냉장 세미트레일러로 텍사스에서 실어 새로 심었다. 톰 파지오를 통해 4개 홀의 잔디를 통째로 갈았고 레이아웃도 손봤다.

이 골프장은 1959년에 하리스 회장의 부친인 지미 하리스가 물려받은 목초지에 설립했다. 이 코스는 1970년대에는 PGA투어 켐퍼오픈, 1980년대에는 시니어투어의 월드시니어스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다. 1993년에 골프장 회장에 취임한 조니는 당시 최고의 코스 설계가인 톰 파지오를 초빙해 토너먼트 코스로 탈바꿈시켜달라고 주문해서 난이도 높은 코스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16번 홀부터 마지막 세 개홀은 마치 사형수가 전기의자 형틀에 매여 처형되는 날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길을 뜻하는 ‘그린 마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린마일이 의미하듯 세 개 홀은 공략하기 어려운 홀로 악명 높다. 18번 홀(파4 478야드)은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드라이버 샷과 세컨드 샷에 위협을 가하기 위해 만든 개울로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17야드나 되는 17번홀(파3)은 캐리로 200야드는 날려야 워터 해저드를 피할 수 있다. 호수 옆으로 그린만 볼롤 튀어나와 있어 아일랜드 그린에 가깝다. 긴 클럽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공략하면 그린을 훌쩍 넘어가 파를 잡아내기 힘들다. 2013년에 파지오는 넓은 호수 가장자리에 480야드 파4의 16번 홀을 새로 만들었다. 물론 더 까다로운 홀로 바뀌었다.

지난해부터 1년3개월 사이에는 최약체로 손꼽히던 파4의 1번 홀과 파3인 2번 홀, 그리고 파5인 5번 홀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5번 홀은 두 개의 새 홀로 바뀌었다. 퀘일할로우는 올해 이 대회에 이어 오는 2021년이면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연합인 인터내셔널의 팀매치인 프레지던츠컵이 열릴 예정이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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