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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엄지발가락 조이는 샌들…무지외반증 유발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고 신발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본인에게 맞지 않는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인해 무지외반증과 같은 족부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여름철에 환자 수가 급증하는데 엄지발가락을 조이는 샌들과 같은 신발이 무지외반증을 악화시키며, 원래 무지외반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발을 노출시키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데 발가락의 모양이 신경 쓰여 병원을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뼈가 돌출되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며, 남성보다 하이힐을 주로 신는 여성에게서 5~6배 가량 더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그런데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발목과 무릎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이나 기능성신발, 깔창 등을 이용해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휘어진 정도가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초래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고 신발신기가 불편한 경우에도 수술이 필요합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절골술을 시행해 틀어진 발의 정렬을 바로 잡아 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환자의 상태와 수술 방법, 재활치료 등을 고려해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거나 번갈아 가며 수술합니다.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발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과 허리 등 몸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평소 발 건강을 위해서 우선 오랜 시간 서서 일할 경우에는 중간 중간 스트레칭으로 발바닥과 장딴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가락 스트레칭이나 족욕, 발마사지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 급격한 체중증가는 발에 엄청난 부담이 되니 체중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도움말: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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