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약 톡톡]100억대 일반의약품에 군침 흘리는 복제약들
-‘머시론’ 사전피임약 시장 1위
-유한양행, 현대약품 제네릭 허가
-100억대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제네릭 허가 제품 14개로 타격 예상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일반의약품(OTC) 시장 각 영역에서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머시론’과 ‘센시아’가 제네릭 도전에 직면했다. 전문의약품에 비해 개발이 쉽고 허가 획득이 수월한 일반의약품은 한 제품이 좋은 성적을 보이면 제네릭 개발이 활발한 특징이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 사전피임약 ‘머시론’(성분명 데소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의 제네릭 2개 제품이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두 제품은 현대약품 ‘보니타정’과 유한양행 ‘센스데이정’ 이다. 지금까지 머시론 제네릭은 지난 해 허가를 획득한 다림바이오텍 ‘디안나정’이 유일했다.

[사진설명=100억원대 일반의약품 제품들이 제네릭 도전에 직면했다. (왼쪽부터) 머시론, 센시아]

머시론은 원래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코리아가 개발한 제품이었지만 지난해 알보젠코리아로 매각시킨 사전피임약이다. 한 해 매출이 110억원에 이른다. 제약업계에서 일반의약품 매출이 100억원을 넘으면 블록버스터 제품에 포함시킨다.

이번 허가를 획득한 두 제품은 머시론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센스데이정 허가를 획득한 유한양행은 지난 바이엘 시절부터 머시론을 도입해 판매해오던 제약사다. 어디보다 머시론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곳이 경쟁자로 나선다는 의미다.

현대약품은 피임제 시장에서 나름 상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제약사다. 이미 사전피임약 ‘라니아정‘과 사후피임약 ‘노레보원정’, ‘엘라원’까지 피임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동국제약의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성분명 센텔라정량추출물)도 제네릭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재 센시아 제네릭으로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14개에 이른다. 허가 품목은 대웅제약 ‘센테라이트정’, 부광약품 ‘센탈라정’, 유유제약 ‘베노시아정’, 제일헬스사이언스 ‘센실라정’ 등이다.

센시아 역시 연 매출 100억원대 제품으로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선 선두를 달리는 제품이다. 2012년 출시 후 1년 만에 46억원 매출을 올린 뒤 2015년 92억원에 이어 지난 해 11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통 일반의약품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면 블록버스터라 칭하는데 이런 성과를 내는 제품이 나오면 다른 제약사들의 타겟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제품들의 제네릭이 나오는 이유는 전문의약품 제네릭에 비해 개발이 쉬워 영업력과 홍보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