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 마켓 최고매출 3위로 화려한 데뷔
넥슨이 자존심을 걸고 올 여름 시장 강타에 나섰다.
그 선두에 선 게임은 바로 대작 모바일 액션RPG를 지향하는 '다크어벤저3'이다.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이목이 집중된 이 게임은 전작의 흥행을 통해 이미 입증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한층 완성된 콘텐츠를 내세워 이용자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대 마켓에서 최고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면서 인기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리얼타임으로 구동된다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은 '다크어벤저3'의 퀄리티를 입증하고 있다. 하다못해 상점 NPC까지도 모션그래픽이 적용된 모습을 보면, 솔직한 표현으로 '개발자들이 참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과연 '다크어벤저3'가 전세계 3,500만 다운로드 등 원작의 화려한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이 게임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봤다.
'다크어벤저3'의 장르는 액션RPG다. MMORPG가 순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상황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게다가 '다크어벤저3'는 기존 유저들에게 익숙한 액션RPG 구성을 그대로 활용한다. 결국 이 게임의 목표성과 전략은 매우 단순하고 극명하다. 적어도 액션 하나만큼은 역대급이 되겠다는 것이다.
콘솔급 액션 연출
많은 유저들이 '콘솔급 액션' 이라는 표현에 반감을 표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껏 많은 모바일 액션게임들이 콘솔게임의 액션성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그만큼의 퀄리티를 낸 게임이 적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이유다. 그런데 '다크어벤저3'는 다시 콘솔급 액션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게임은 콘솔게임의 그 느낌을 꽤나 멋지게 살려낸다.
가장 큰 차별점은 역시 '백뷰'의 힘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쿼터뷰와 백뷰 그 중간 지점의 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투 상황에 맞춰 시점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보통 질주를 하거나 특정 타겟을 공격하는 스킬을 쓸 때 백뷰 시점으로 변화되는데, 이 때 캐릭터에게 심도효과와 카메라떨림 효과가 적용되면서 꽤나 멋들어진 연출효과가 펼쳐진다.
특히 무엇보다 '다크어벤저3'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피니시 액션'이다. 피니시 액션은 특정 타이밍에 맞춰서 버튼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데, 주요 모션으로는 몬스터를 한방에 죽이거나 몬스터에 그대로 탑승하는 등의 효과들이 있다. 이 피니시 액션의 놀라운 점은 바로 한계를 찾기 어렵다는 점인데, '설마 이게 되겠어?' 싶은 연출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맵을 뒤덮는 크기의 '드래곤'에 탑승할 때쯤에는 완벽하게 수긍하게 된다. 이 게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담아봤어
'다크어벤저3'의 콘텐츠는 선택과 집중이 없다. 타협 없이 모든 것을 선택하고 집중한다. PvP, 레이드, 도전모드, 스킬연계 등 기존에 경험해온 요소들은 물론이며, 커스터마이징과 MMORPG를 연상케 하는 소셜 요소들까지 도입시켰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커스터마이징인데, 유저는 PC온라인급의 꾸미기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몸의 모든 부분의 체형을 변화하거나 얼굴의 세심한 부분들까지도 모두 입맛대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어깨깡패를 만들 수도 있고, 팔 길이를 무릎까지 내려오게 만들 수도 있다. 덕분에 '다크어벤저3'에서 유저들은 캐릭터의 직업을 선택할 때, 외형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마치 MMORPG를 연상케하는 길드 콘텐츠 역시 색다른 부분이다. 길드원들이 생활하는 '길드 아지트'라는 곳이 제공되는데, 이곳에서는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활동하며, 길드 상점과 낚시터가 운영된다. 사냥 콘텐츠에서는 액션에 집중하고, 커뮤니티 부분에서는 또 그에 걸맞은 최적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크어벤저3'는 많은 욕심이 보이면서 동시에 꽤나 순수해보이기까지 하는 게임이라 평가하고 싶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플레이를 진행한 모든 유저는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인력과 자본이 투입됐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다크어벤저3'는 이 정도의 퀄리티를 끌어낼 수 있음에도 다시 한 번 액션RPG에 집중했다.
실제로 '다크어벤저3'는 출시 첫 주에 매출 1위를 달성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1위에 랭크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얘기한다. 그 이유는 '다크어벤저3'가 순수하게 액션 마니아를 노렸기 때문이고, 이 부분은 누구보다 넥슨과 불리언게임즈가 정확히 예상했던 부분일 것이다. 오직 액션 하나만을 위해 탄생한 '다크어벤저3'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롱런하기를 기대해 본다.
임홍석 기자 gam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