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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IT주 급락에 주도주 ‘흔들’…선별적 압축의 시간
-전문가 “ IT 업종내 선별적 압축 필요”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집중 매도로 잘 나가던 코스피가 2400선까지 내몰렸다. 시장을 주도했던 터라 시장의 불안감이 크다. 주도주의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IT업종의 기간조정 이후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로 IT 차별화 장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4.10% 급락한 238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하락 폭은 지난해 1월4일(-4.37%)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2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하루 만에 13조3282억원이 사라졌다.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코스피도 전날보다 1.73% 하락한 2400.9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5633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불기 시작한 정보기술(IT) 버블과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논란에 놀란 외국인이 삼성전자부터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환율이 1120원까지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사상최고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IT주의 하락은 주도주의 실적이 선반영된 측면과 상승 피로도에 의한 기간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비(非)IT업종에 대한 순환매로 POSCO나 LG화학 등에 눈을 돌린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다달았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JP모간은 D램 마진은 올 3분기 고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은 추세적으로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며 공급과잉 이슈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은 “최근 시장의 IT조정은 추세가 꺾인 것보다 수급적 조정이 컸다”며 “그동안 시장에서 IT업종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이후 성장성이 있는 종목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업종 안에서도 선별적 압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IT업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을 탑픽으로 꼽았다. LSI(비메모리)증설하면서 영역확대를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도시바 매각, 중국 메모리 반도체 투자 등이 지연된다는 얘기와 가격 및 전망도 모두 좋았다”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도시바 매각과 중국의 투자 등 잠재적 리스크가 있는데다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는 시점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확실한 이익과 0LED 본격 공급으로 수익성 개선, 배당정책, 영업이익 추정치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IT팀장은 “기본적으로 보면 상승여력은 삼성전자이고 덜 빠질 종목도 삼성전자”라며 “하반기 IT내 이익의 업사이드가 크지 않는 상황에서 모멘텀이 있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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