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구단은 2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김현수와 좌완투수 유망주 개럿 클레빈저를 보내고, 우완투수 제러미 헬릭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12월 FA 신분으로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2년 차에 소속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95경기에서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3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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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2회초 득점한 김현수가 선수석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올해 김현수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56경기 타율 0.232(125타수 29안타), 1홈런, 10타점, 11득점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34경기뿐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미국 현지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29일 현재 48승 5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까지 떨어진 볼티모어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돌파구로 삼아 재기의 뜻을 밝혔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보내고 영입한 헬릭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에서 67승 63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인 괜찮은 선발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에서 다시 한 번 험난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선수 보강을 통해 팀 재건에 힘쓰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오두벨 에레라, 에런 알테르, 닉 윌리엄스 등 탄탄한 외야진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야수인 김현수가 필라델피아에서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다.
특히 코너 외야수로 김현수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알테르는 타율 0.290, 14홈런 44타점, 윌리엄스는 타율 0.309, 4홈런, 19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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