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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도 ‘옥중옥’ 뉴타운 아파트 인기 “이유 있네”

 

정부는 투기수요를 잡기 위해 6.19 대책을 내놨다. 이를 통해 과열 조짐을 보였던 서울은 전 지역이 전매가 묶였다. 하지만 규제로 투기수요가 빠진 상황에서 서울은 1순위 마감 단지가 속출했다. 두터운 실수요가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출퇴근 시간을 단축해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 입장에서 서울은 단연 최고의 직주근접 주거지다. 교통, 생활, 편의, 문화 등의 인프라도 전방위적으로 잘 갖춘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서울이 기본적으로 공급은 적고 수요가 많은 시장이라는 것이다. 주택은 노후화됐지만 이를 대체할 새 아파트는 지을 부지가 없다. 그나마 신규 공급 루트인 정비사업 물량도 조합원분을 제외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에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나날이 부각되는 이유다.

이러한 서울에서도 뉴타운 재개발 단지는 옥중옥의 대접을 받고 있다. 기존 도심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검증된 입지에서 신도시 수준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 서울 뉴타운 아파트 인기는 치솟고 있다. 분양에 나서는 현장마다 모델하우스는 날씨와 시간을 불문하고 인산인해, 청약접수 결과는 기록적인 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GS건설이 신길뉴타운에 선보인 ‘신길센트럴자이’는 견본주택 개관 이후 주말 사흘 동안 2만6천여명이 다녀갔다.

이어 2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만개에 가까운 청약통장을 쓸어 담으며 평균 56.87대 1로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청약경쟁률을 썼다. 최고 경쟁률은 519.82대 1에 달했으며 모든 주택형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입소문 난 뉴타운 아파트 ‘DMC에코자이’ 직접 둘러보니
이 같은 장면이 한주만에 오버랩 되는 분위기다. 바로 어제(28일) 개관한 ‘DMC에코자이’ 견본주택에도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폭염과 장맛비가 서로의 기세를 뽐내며 불쾌지수를 높였지만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첫날 집계된 인원만 8천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소문 자자한 DMC에코자이가 들어서는 가재울뉴타운은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해제된 구역 없이 완전체로 완성 중이다.

주말 오후, 직접 둘러본 가재울뉴타운의 중심부는 이미 대형 브랜드 아파트 촌이 됐고 큼직큼직한 도로와 깔끔한 외관의 건물들은 체계적인 계획 하에 지어진 신도시 느낌을 물씬 풍긴다. 나머지 곳들도 중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어서 밝은 청사진이 그려진다.

신혼부부로 보이는 젊은 남녀부터 백발이 다 된 노신사까지 현장을 찾은 각양각색의 방문객들도 눈에 띈다. 찜통 더위 탓에 땀방울로 범벅이 된 얼굴에는 어딘가 모를 간절함마저 서려 있다. 

인근에 국내 최대 IT밸리가 된 상암DMC지구가 있어 일대 종사자들이면 탐낼 만한 단지다. 종로나 시청, 여의도 방면 이동도 수월한 위치다.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도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이 아파트는 휴가철에 해당하는 오는 8월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까지 청약 일정을 갖는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예상처럼 결판은 2일 1순위(서울) 청약에서 일찌감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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