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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각네 야채가게’가 키운 갑질…제2 이영석 있었다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가맹점주를 상대로 황당한 경영 방침을 강요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사진> 대표. 한때 청년 사업가 사이에서 롤모델이었던 이 대표였기에 수많은 추종자가 따랐다. 이들 가운데에는 부하 직원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노동법에 명시된 유급휴가를 보장하지 않는 제2의 이영석도 있었다.

지난 5월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장사를 배운 요식업체 청년장사꾼 김윤규 대표는 ‘열정 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청년장사꾼이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월급을 지급했으며, 연차유급휴가를 보장하지 않는 등 노동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앞서 김 대표는 군대에서 이 대표의 저서 ‘총각네 야채가게’를 읽고 감명받아 제대하자마자 동명의 업체에 입사해 장사를 배웠다. 그는 해당 업체 대치본점에 최연소 입사, 최연소 점장이 되는 등 나름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다.

그러나 이 대표의 갑질 경영방침을 배운 그는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이면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총각네의 나쁜 내부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청년장사꾼은 지난달 30일 사과문을 통해 112명의 직원들과 교육생들에게 보상 및 사과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등을 약속하며 논란을 수습했다.

한편 청년장사꾼의 모태가 된 총각네 야채가게는 지난 26일 SBS 보도로 위기를 맞았다. 이 대표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금품 상납을 요구하고, 폭언까지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일각에서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 대표가 청년 장사 ‘교육’으로 명성을 얻었던 것을 지적하며 그의 그릇된 장사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제2의 갑질’을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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