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KT-LGU+, 2분기 ‘선방’…선택약정 확대에 3분기 전망 ‘암울’
- SKT, 자회사 적자폭 감소…LGU+, 유무선 고른 성장에 호실적
- 9월 선택약정 할인율 20%→25% 상향 예고에 실적 직격탄 우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선방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고,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분야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자릿 수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3456억원, 영업이익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SK브로드밴드 ∙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 ·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3.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한 620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선방의 원인은 자회사의 적자폭 개선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11번가 투자 확대에 따른 적자로 번번이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351억원 줄였다. 매출은 5.4% 증가한 2740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이 전년 동기 1.9% 상승한 730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인 316억원을 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연결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매출 3조97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15.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4.2%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와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작년보다 3.2% 증가한 1조4016억원의 무선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15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0%를 차지했다.

유선부문은 방송통신 결합상품과 데이터 사업 수익 증가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5.8% 상승한 9248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331만명이다.

마케팅 비용은 두 회사 모두 늘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출시된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직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7677억원을 썼다. LG유플러스는 직전 분기보다 3.5%, 지난해 동기보다 7.7% 늘어난 5454억원을 지출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경우 두 회사 모두 하락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5241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0.9%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줄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만5743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 늘었고, 지난해 2분기 3만6054원보다는 줄었다.

문제는 3분기부터다. 오는 9월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이 예고된 상태다. 선택약정은 이통사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올라가면 이통사 매출이 약 3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