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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받는 IT주…주도주 손바뀜? 숨고르기?
- 외국인 이달 삼성전자 7505억원ㆍSK하이닉스 5064억원 매도
- IT 기간조정 가능성…업종내 선별적 압축 필요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코스피 랠리를 주도했던 IT주가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에 흔들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발표 이후 하락하면서 주도주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IT업종의 기간조정 이후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로 IT 차별화 장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6일 기준 전일대비 5.11% 하락한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 3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이틀간 8.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삼성전자 7505억원, SK하이닉스 5064억원, 삼성전기 4256억원, LG디스플레이 1491억원, LG전자 1141억원을 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사상최고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IT주의 하락은 주도주의 실적이 선반영된 측면과 상승 피로도에 의한 기간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비(非)IT업종에 대한 상승 욕구로 POSCO나 LG화학 등에 눈을 돌린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외국계 증권사들이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다달았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JP모간은 D램 마진은 올 3분기 고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은 추세적으로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며 공급과잉 이슈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은 “최근 시장의 IT조정은 추세가 꺾인 것보다 수급적 조정이 컸다”며 “그동안 시장에서 IT업종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이후 성장성이 있는 종목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업종 안에서도 선별적 압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IT업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을 탑픽으로 꼽았다. LSI(비메모리)증설하면서 영역확대를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도시바 매각, 중국 메모리 반도체 투자 등이 지연된다는 얘기와 가격 및 전망도 모두 좋았다”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도시바 매각과 중국의 투자 등 잠재적 리스크가 있는데다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는 시점까지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확실한 이익과 0LED 본격 공급으로 수익성 개선, 배당정책, 영업이익 추정치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IT팀장은 “기본적으로 보면 상승여력은 삼성전자이고 덜 빠질 종목도 삼성전자”라며 “하반기 IT내 이익의 업사드이가 크지 않는 상황에서 모멘텀이 있는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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