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해 현장 더러워서”…자원봉사 의원들 철수한 이유
[헤럴드경제=이슈섹션]수해 피해를 입은 인천 지역 시ㆍ구의원들이 피해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를 나왔다가 현장이 지저분하다고 돌아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집중 호우로 인천 남구 주안4동 한 상가 지하에 보관했던 집기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은 A(47)씨는 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에 분노해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도로 [사진제공=연합뉴스]

A씨는 수해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시름을 놓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을 찾은 모 단체 회원들과 시의원, 구의원 등 20여명은 현장을 둘러보고 모여서 얘기를 하더니 집기 하나 꺼내지 않고 불과 30분 만에 철수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방진마스크를 미처 챙겨오지 못하고 현장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이유를 들며 집기 하나 옮기지 않고 철수하길래 뭐라고 했더니 ‘우리가 돈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았던 한 의원은 “단체 회원들이 이왕이면 상가가 아닌 개인 주택에서 수해 복구 봉사를 하는 게 좋겠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전에 동주민센터에서 주택 등을 위주로 자원봉사자들을 보내고 회원들이 조금이라도 복구를 도왔다면 오해가 없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