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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케인 ‘오바마케어 폐지 논의’ 극적인 1표 행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뇌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던 미국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입원 약 일주일 만에 의회에 복귀해 존재감 있는 한표를 행사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날 의회에 복귀한 뒤 오바마케어 폐지 논의를 위한 찬성표를 행사했다. 오바마케어 폐지 논의에 찬성표 51표, 반대표 50표가 나와 불과 1표 차이로 찬성안이 가결됐다. 

[사진제공=EPA]

1주일 만에 의회에 등장한 매케인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왼쪽 눈썹 위에는 수술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해야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상원은) 내가 기억하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당파적이고 부족(tribal)에 가깝다”며 “서로를 믿자. 정상적인 체제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상원은) 너무나 많은 중요 이슈들에 있어 시간을 낭비해왔다”며 “우리가 복도 건너편의 도움 없이 이길 방법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우리의 임무는 정말 중요하다”며 “미국이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건강보험개혁법과 관련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문을 걸어 잠그고 행정부와 협의하며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입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의원들에게 갑자기 제시한 다음 그들을 납득시키려 했고, 법안에 대한 의구심은 그대로 넘기고 억지로 통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14일 왼쪽 눈 부위의 혈전 제거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매케인 의원을 치료한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메이요 클리닉 의료진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매케인 의원의 혈전 제거 수술 후 조직검사 과정에서 뇌종양이 발견돼 추가 치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매케인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파’ 미국 정치인이자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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