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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간담회 앞둔 포스코, ‘문제지 없는 시험 잘 풀수 있을까’
- ‘호프타임’ 파격 형식에 대한상의서 의제 전달 없어 ‘고민’
- 비정규직 비율 42%…권 회장, 비정규직 대책 마련도 고심 중
- 통상압력 따른 철강업계 고충도 전달할 것으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7일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갖는다.

과거와 달리 이번 간담회는 이른바 ‘호프타임’으로 진행되는 등 파격적인 형식에 의제도 공식화되지 않아 재계의 긴장감은 사뭇 다른 상황이다.

권 회장은 오는 27일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 그 동안 포스코가 진행해온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형식이 자유로울 뿐더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 의제를 뚜렷하게 전달하지 않아 가능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중견기업 ‘오뚜기’가 비정규직 없는 ‘모범 기업’으로 한 자리에 참석하는 만큼 일자리 및 비정규직 문제 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고심 중이다. 벤처기업 육성이나 청년취업 프로그램 등 그간 포스코가 진행한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도 우선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정규직 문제는 제조업 특성상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내부적으로 우려가 적지 않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 3월 기준 42.2%로 절반에 가깝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나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권 회장은 철강협회장 직을 맡고 있는 만큼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업계 어려움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는 다른 그룹들의 비정규직 비율도 상당한 만큼 비정규직 문제가 논의의 주제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게자는 “마치 문제지 없는 시험지를 푸는 심정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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