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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더위 먹은 육군? 여기저기 사고
군이 시끄럽다. 콕 집어 말하자면 육군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가뜩이나 폭염에 지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육군 내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나 큰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에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던 훈련병이 숨지는가하면 지난 19일에는 22사단 소속 고필주 일병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치료받으러 왔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 육군3사관학교 여군장교인 A소령이 상관의 부하 직원 성범죄 대리합의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임 위기에 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장례를 마친 훈련병 사망 사건을 논외로 하면 육군의 뒤처리도 석연치 않다.

고 일병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는 언론통제와 여론악화 방지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인권센터는 육군의 일일 현안 업무점검회의 결과 보고를 토대로 육군이 해당 사건이 이슈화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하고 언론 통제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위주로 다뤘다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축소ㆍ은폐 의도가 있었다는 오해를 야기한 점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향후 신속하고 투명한 공보활동을 당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전에 이슈화될 소지가 다분한 사안이었는데 언론동향을 미체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잘못이 있음’ 등의 문구는 오해를 살 여지가 다분하다.

차 소령을 둘러싼 논란도 개운치 않다. 시민단체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육군3사관학교 교수인 차 소령이 2015년 모 대위의 성범죄와 관련해 상관으로부터 모 대위의 누나인 척하고 피해자와 합의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뒤 보복성 인사조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육군3사관학교는 심의는 별건의 성추행 및 직권남용 혐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제보실천운동 측은 부당지시를 했던 상관이 근무평정을 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고, 지시 거부 이후 갑자기 평가가 나빠지고 교수보직 해임까지 이르게 됐다며 반박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본인들도 가고 싶고 부모들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병영 문화 창조’, ‘여군 인력 확대 및 근무 여건 개선’은 여전히 요원하다. 

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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