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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27일 전후 평북 일대에서 추가 미사일 도발 정황
-美 CNN “미사일 장비 수송 차량, 평북 도착…ICBM 또는 중거리미사일”
-27일 휴전협정 64주년 맞춰 도발 가능성…남북 회담 제의 시한
-北 잠수함 이상 징후, SLBM 준비 정황 잇따라 감지

[헤럴드경제=신대원ㆍ유은수 기자] 북한이 평안북도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오는 27일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 남북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우리 정부가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겠다고 밝힌 잠정적 시한도 27일이다.


정부소식통은 25일 “북한 평북 일대에서 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TEL이 한 장소에서 고정돼 미사일을 즉각 발사하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며 “TEL은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이 연합감시자산을 동원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도 미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북한이 이번 주 내로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날 익명의 국방부 관료를 인용해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차량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발사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고 이 관료는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장비가 포착된 날로부터 6일째 되는 날은 6ㆍ25전쟁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이다. 평북 구성은 지난 5월 IRBM KN-17 발사를 하는 등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실험을 하는 장소다.

CNN은 지난 19일에도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ICBM 또는 IR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첩보위성이 북한의 ICBM 또는 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미사일 제어시설 테스트를 하는 듯한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추가 도발 정황은 다수 포착되고 있다.

보통 4일 정도 만에 활동을 종료하는 북한의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은 최근 1주일 동안 동해상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미오급 잠수함이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서 먼바다에서 기동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해상훈련 일환으로 분석한다”면서도 “신포급(2000t급)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하기 위한 사전 수중정보 수집 목적 등도 있을 수 있어 면밀히 감시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러 정황이 보여주는 대로 북한이 정전협정 64주년에 맞춰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 우리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은 사실상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27일을 계기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상호 적대행위 중단,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ㆍ적십자회담을 각각 제안했지만 일주일 넘게 북한은 무응답 상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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