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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앞두고 국회는 지금 ‘인재 영입中’
- 여성ㆍ청년 영입에 심혈…고위 당직자ㆍ중진 의원도 가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선에 패배한 야권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젊은피를 수혈하는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

최근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재 수혈에 나섰다. 인재영입위원회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발굴과 인재 영입을 전담하게 된다. 


기존에는 교수, 공무원 등 기득권 계층에서 새 인물을 영입해 온 한국당은 여성과 청년을 대거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ㆍ사회단체, 재야단체와의 유대강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정종섭 의원은 “그동안 교수나 관료, 전문가 같은 소위 기득권집단으로부터의 인재 영입이 많아 국민들과 당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박탈감이 컸다”며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에 뜻을 같이 하는 젊은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양성하고 당내 기여도가 높은 인사들에 대해서는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은 젊은 인재 수혈을 위한 ‘청년정치학교’를 설치한다. 청년정치학교는 만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6개월간 교육을 실시한다.

김무성 의원,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이 강사로 참여해 청년인재 키우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6주 과정의 선거실무캠프도 개설한다. 선거실무캠프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청년인재들에게 1인미디어, SNS활용, 선거기획, 법안ㆍ정책개발, 선거실무 등을 교육하게 된다. 바른정당은 인재 영입을 위해서 신성범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인 국민의당은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 이후 지방선거를 대비한 인재 영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야당의 인재 영입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지만, 인재풀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볼멘소리가 야권 관계자들로부터 터져 나온다.

야당 청년조직의 한 관계자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새로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인재풀이 커서 필요한 사람을 바로 투입할 수 있을 정도”라며 “최근에는 취약지역인 영남권에서도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야당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청년조직을 이끌었던 또 다른 관계자는 “젊은층에서 영입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30대는 생업과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뜻이 있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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