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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10대 감염병 ①] 올 겨울도 독감ㆍ노로바이러스 주의보
-질병관리본부, ‘하반기 주의할 10대 감염병’ 발표
-진드기 등에 의해 감염되는 SFTSㆍ쯔쯔가무시증
-독감ㆍ노로바이러스ㆍ조류독감ㆍ메르스 등 포함

[헤럴드경제(청주)=신상윤 기자] 올 가을 벌초할 때에는 진드기 등이 옮기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와 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도 예년처럼 독감(인플루엔자),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올해 하반기에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선정하고, 해당 감염병의 유행 시기ㆍ지역 등을 함께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5일 올해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선정, 발표했다. 노인들이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표한 10대 감염병을 국내 유행 예상 5대 감염병과 신종ㆍ재출현 예상 5대 감염병으로 분류했다. 국내 유행 감염병으로는 ▷진드기 등 매개체에 의해 전파되며 가을에 환자가 급증하는 SFTSㆍ쯔쯔가무시증 ▷냉각탑, 목욕탕, 물놀이 시설 등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 레지오넬라증 ▷겨울철 환자가 급증하는 독감ㆍ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이 선정됐다.

이 중 SFTS와 쯔쯔가무시증은 각각 SFTS 바이러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참진드기,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되는 감염병으로 공통적으로 발열 증상을 보인다. SFTS는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 쯔쯔가무시증은 발진 등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SFTS는 치료제가 없고 고령자에게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두 수풀 환경에서 작업할 때 작업복과 돗자리를 활용,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독감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 기침,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구토,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이 24∼72시간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주로 겨울(독감 12~4월ㆍ노로 바이러스 감염증 11~4월)에 발생하며,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이 예방법으로 권고된다.

국내 신종ㆍ재출현 감염병으로는 ▷중국 등에서 환자,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증 ▷중동에서 유행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동남아, 남미 등에서 감염되기 쉬운 뎅기열, 지카 등 모기 매개 감염증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에볼라 ▷크리미안 콩고 출혈열 등 바이러스성 출혈열 ▷온난화, 재난 등 상황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이 선정됐다.

이 중 닭, 오리, 철새 등 조류(鳥類)에 의해 전파되는 AI 인체 감염증은 발열, 기침,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 국내 인체 감염 사례는 없으나, 중국 등 인접 국가의 발생 증가로 철새나 여행자에 의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축산 농가, 철새 도래지 등 출입을 자제하고, 중국 등 유행 국가를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맹위를 떨쳤던 메르스에 걸리면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0~46%로 치명률이 높음 메르스는 아직 국내 자연 발생 사례는 없지만, 중동 여행 시 낙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각 감염병에 대한 감시를 통해 발생 추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올바른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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