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하 작가의 철학은 나라의 전통과 미래를 위해 힘쓰는 것이다. 이서하 작가의 한지 작품들을 보고 미국, 중국 등에서 스카우트 의사를 전달해 왔으나, 그녀는 모두 고사했다. 세계인들에게 한지는 우리나라의 것임을 알리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국내 한지작가들은 많지만 개인의 역량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며 “새 정부에서 한지예술에 대한 전폭적 지원과 동시에 깊이 있는 염색개발을 위한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소망했다. 이어 “한지의 보존과 개발은 국가의 자존심이자 전통과 문화의 전파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한지 전통을 보존·계승하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조형예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예총 1회 명인 및 특별회원,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 서하한지그림연구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후학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그간 총 11회 개인전을 비롯해 각종 단체전 및 회원전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 2012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2014~2016 대한민국 인물대상, 2014 대한민국 창조경영대상, 2015 코리아 파워 리더 대상, 2015~2016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2016 코리아 탑리더 대상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이 작가는 오는 9월부터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한지그림공예과정 출강이 예정돼 있으며, 한지의 세계화 및 한지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란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