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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시지·佛 통조림 명가와 협업 이마트, 고급 햄통조림‘피캠’출시
통돼지 활용 단백질 함량 높여

이마트는 24일 미국의 소시지 전문업체 잔슨빌, 프랑스의 다진 고기 통조림업체 헤네프와 손잡고 통돼지를 활용한 고급 햄통조림 ‘피캠(Pkam·사진)’을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통해 죽어가는 햄 통조림 시장을 살리고, 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일선 대형마트에서는 햄통조림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월부터 6월 이마트가 통조림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지난 2015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2.8% 감소했다. 같은기간 가정간편식 매출이 18%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인가구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열풍이 불면서 그 대체재로 꼽히는 햄 시장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프리미엄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햄 상품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설 기간에는 준비한 물량 약 1만여개가 완판됐다. 이마트가 프리미엄 햄 피캠을 출시한 이유다.

피캠은 피코크와 햄의 합성어다. 이마트는 이번에 2종류의 피캠햄을 출시했다. 일반통조림햄 스타일의 ‘피캠’, 향신료가 강한 미국 스타일의 ‘피캠 아메리칸’ 등이다.

상품은 미국 소시지 1위 업체 잔슨빌과 공동 개발했고, 생산은 프랑스 다진고기 통조림 1위 업체 헤네프에 맡겼다.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업제들을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제품의 품질을 높였다. 얼리지 않은 100% 프랑스산 냉장 생돈육을 사용했고, 삼겹살ㆍ등심ㆍ목살 등 모든 부위(통돼지)를 활용해서 경쟁제품 대비 최대 20%이상 단백질 함량이 높였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캠은 맛에 욕심을 낸다는 피코크의 모토에 충실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해외를 넘어 서로 다른 국가 두 곳과도 협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품”이라며 “향후에도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생산 기지를 찾아갈 계획이며, 글로벌 협업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피캠 출시를 통해 기존 저가 이미지가 강한 통조림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조림햄은 과거 간편한 식사를 위한 대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사랑받았으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점차 매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프리미엄 햄 피캠 출시로 부진에 빠진 국내 통조림햄 시장의 판도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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