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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국내 매출비중 10%, 세금은 전체 67%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국내 비중은 최근 3년간 10% 수준에 머무르는 사이 세금의 국내 납부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가파른 매출 증가는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본사를 국내에 두고 있는 탓에 조세공과금 비중이 국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새 정부가 법인세 과세표준 2000억원을 넘는 대기업에 대해 세율을 3%포인트 올리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국내 세부담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의 실적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및 종속회사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총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7조8000억원에 비해 14.1%, 2014년의 5조5000억원보다 61.8%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5년 전인 2011년(4조2000억원)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납부한 조세공과금 가운데 우리 정부에 낸 액수가 전체의 67%로 가장 많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19%를 냈으며, 미주ㆍ유럽에 13%, 기타지역에 1%를 각각 납부했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납부 비중은 2014년 53%에서 2015년에는 51%로 다소 떨어졌으나 지난해는 큰 폭으로 상승해 전체의 3분의 2수준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매출 가운데 국내 비중은 최근 3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5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201조9000억원)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액수는 20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미주(68조7000억원ㆍ34%)는 물론 유럽ㆍCIS(38조3000억원 19%), 중국(35조6000억원ㆍ18%) 등에도 못 미쳤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국내 매출 비중은 2011년에 16%에 달했으나 2012년 14%로 떨어진 뒤 2013년부터는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는 주로 해외에서 이뤄졌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어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 비중은 오히려 국내에서 더 늘어났다”면서 “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올리고 법인세율도 오르면 국내 납부 세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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