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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온 2시간 방치 식재료아깝다 생각 말고 버려라
도시를 떠나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시즌이다. 휴가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맛있는 먹거리다. 복잡한 도시에서의 일상을 접어두고 야외에서 진수성찬을 차려 먹는 건 그 자체로 휴식이다. 하지만 식품안전 만큼은 방심해선 안 된다. 음식물 보관이 어려운 야외에서는 식중독균이 호시탐탐 당신을 노린다. 


캠핑장ㆍ휴가지…식중독 사각지대

외부 온도는 높은데 냉장ㆍ냉동 시설이 부족한 야외에선 식중독균이 왕성하게 증식할 수 있다.

식재료를 운반ㆍ보관할 땐 아이스박스나 팩 등 보관용기를 이용해 최대한 차갑게 유지한다. 음식물은 가급적 트렁크 안에 두지 않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보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실온이나 자동차 안에서 2시간 넘게 방치됐던 식품은 상태를 본 뒤 불안하면 아깝다고 생각지 말고 버리는 게 좋다.

과일, 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은 수돗물이나 생수 혹은 검사가 완료된 지하수로 세척해야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나 샘물은 곤란하다.

귀찮다는 이유로 손 세척에 소홀해선 안 된다. 생고기를 손질했던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하고 나서 다시 써야 한다.

요새 ‘비어 치킨’이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다. 맥주캔에 생닭을 고정한 뒤 그릴 위에 올려놓고 익히는 방식인데, 캔을 불판에 직접 올리면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 캔 대신 정식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게 좋고 닭이 덜 익은 상태에서 서둘러 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여름철 소비가 늘어나는 어패류는 식중독균에 취약하다. 익히지 않고 먹으면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비브리오 패혈증, 아니사키스증(급성 복통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마트에서 장보기는 1시간 안에

마트에서 먹거리를 고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에겐 번식할 여유가 주어지는 셈이다.

장보기 순서는 이렇다. 상온에 보관할 수 있는 식품(라면ㆍ통조림 등)을 먼저 고른 뒤 ▷과일ㆍ채소 ▷냉장ㆍ냉동식품 ▷육류ㆍ어패류 순서로 담아야 한다. 세척했거나 손질된 과일과 채소는 냉장제품을 선택하고 수산물과 과채류는 분리해서 포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기한과 식품표시사항을 확인하는 건 기본이다.

장보기는 아무리 길어도 1시간 안에 마치는 게 좋다. 장보기를 마치고 나서 이동시간이 길다면 육류ㆍ어패류는 아예 마트에서 아이스팩에 담아서 신선도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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