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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리베이트 등 부정적 이미지 벗고 사회공헌 사업 활발”
-제약사, 다양한 분야에서 후원 활동
-유한, 보건장학회 통해 장학금 지급
-동국제약, 한국 유소년 축구 대표팀 후원
-사회적 책임 다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 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제약업계가 교육, 체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후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 회장의 폭언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한편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제약 매출 1위 유한양행은 보건장학회를 통해 매년 학술연구비 등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건장학회는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기증한 유한양행 주식으로 설립된 단체다. 지금까지 보건장학회를 통해 장학금 지원을 받은 사람은 800명이 넘었다. 액수는 21억원에 이른다.

[사진설명=유한양행 보건장학회는 장학금 수여식(왼쪽)을 개최했으며 동국제약은 유소년 축구대표팀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종근당 역시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비영리 장학재단 ‘종근당고촌재단’이 있다. 1973년 설립된 재단은 지난 44년간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인 7000여명에게 37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3년부터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저개발국가의 인재를 지원하는 해외 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그룹이 운영하는 ‘수석문화재단’, 대웅제약의 ‘대웅재단’ 등이 국내에서 30년 이상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학재단이 아닌 실질적인 물품을 통해 후원을 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4월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유소년 축구대표팀을 후원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동국제약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 제작을 지원하고 각종 대회에 구급용품을 전달한다. 동국제약은 한국리틀야국연맹에도 구급용품과 스포츠용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조아제약은 바둑 국가대표의 기량 향상을 위해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조아바이톤’을 후원한다. 기억력 개선과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조아바이톤은 1년간 1억원 상당의 물품이 후원될 예정이다.

최근 신신제약은 올 해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한국장애인컬링협회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신신제약은 장애인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원을 위해 후원금과 의약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주로 비인기종목 운동 선수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대원제약은 사내합창단 대원하모니의 정기연주회에서 모금된 기금을 발달장애청소년을 후원하기 위해 하트하트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 해 20주년을 맞은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제약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 중 대표적인 사업의 하나다. 지난 20년간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인원은 2800여명에 이르며 참가자가 걸은 거리는 1만km를 넘는다. 동아제약은 대장정에서 소요되는 모든 물품과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제약사의 후원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로선 놓칠 수 없는 중요 사업 중 하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제약사가 이런 후원 활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대중이 다소 멀게 느낄 수 있는 제약사가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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