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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간담회 개최 전부터 ‘갓뚜기’된 오뚜기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오는 27~28일 양일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 간담회는 사실상 ‘오뚜기 간담회’다. 이미 개최 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오뚜기에 집중되고 있다. 오뚜기의 상생경영이 크게 회자되면서 청와대로선 간담회 개최 전부터 ‘상생경영 확산’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 됐다.

지난 23일 청와대의 기업인 간담회 발표 이후 오뚜기는 삼성,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재계순위로는 50위권 밖인 기업이 15대기업 간담회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생협력, 일자리창출에서 모범기업이기 때문에 격려를 하고자 했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내내 오뚜기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15개 기업이 두 개 그룹으로 나뉘는 과정에서 재계 안팎에선 오뚜기와 같은 그룹에 배정되는 게 소위 ‘칭찬조’가 아니냐는 말까지 돌만큼 오뚜기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제 오뚜기는 비정규직이 거의 없는 회사로 알려졌다. 마트 시식 코너에 배치된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오뚜기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이 작년 9월 별세한 후 함영준 회장 등 후손들은 증여세ㆍ상속세법에 맞춰 1500억원 가량을 세금으로 내기로 결정하는 등 ‘착한 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또 식품업체가 연이어 라면 값을 인상할 때에도 10년 가까이 라면 값을 동결하는 등 온라인 상에선 ‘갓(God)뚜기’란 별칭까지 얻은 상태다.

오뚜기는 간담회 첫날에 참석한다. 첫날 간담회에서도 자연스레 오뚜기의 상생경영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명한 경영승계 등이 오뚜기와 관련된 경제개혁 과제다. 역으로 다른 기업 입장에선 오뚜기의 참석 자체가 일종의 압박이 될 수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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