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한미 FTA 개정 빌미 美 맹비난
-우리민족끼리 “백해무익한 매국협정”
-“반미투쟁 불길 세차게 지펴 올려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를 언급하며 미국 비난과 한국 내 반미투쟁 선동에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용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달리 될 수 없는 미국의 날강도적 본성’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날이 갈수록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미국이 남조선ㆍ미국 ‘자유무역협정’을 저들에게 더욱 유리하게 뜯어고치기 위하여 남조선 당국에 재협상을 강박하고 있는 사실이 바로 그를 실증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이어 “남조선ㆍ미국 자유무역협정으로 말하면 이명박 역도가 미국의 강요에 굴복하여 체결한 것”이라며 “남조선 경제와 민생에 백해무익한 불평등하고 매국적인 협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 FTA가 미국이 파나마, 호주 등과 맺은 FTA와 비교할 때 철저하게 미국에겐 이익, 한국에겐 해를 가져다주는 ‘매국협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계속해서 “미국은 남조선ㆍ미국 자유무역협정이 미국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하면서 남조선 당국에 협정 개정을 강박하고 있는 것”이라며 “굳이 협정을 개정하여야 한다면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는 불평등한 조항들을 뜯어고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은 미국이야말로 저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남조선 경제가 거덜이 나든, 남조선 인민들이 죽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스러운 지배자, 약탈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매국협정은 응당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남조선 인민들은 친미예속의 사슬을 끊어버리지 않는 한 언제가도 미국으로부터 당하는 치욕과 수모,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미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라며 한미 FTA 개정 협상을 계기로 한 반미투쟁을 선동하기도 했다.

북한은 앞서 21일에는 대외경제협력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를 비난하면서 한국 정부를 겨냥해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대미추종, 친미사대 굴종정책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의 한미 FTA를 고리로 한 대미공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미국이 독자제재는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압박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한미갈등과 한국 내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