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양기대 광명시장,“어머니 지켜주지못해 죄송합니다"
[헤럴드경제(광명)=박정규 기자]"어머니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했던 김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가 향년 89세 나이로 별세하자 애통했다. 그는 평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의 교분이 두터웠다. 광주나눔의 집에 광명동굴 수익금 1%를 전달하는등 남다른 지원을 아끼지않았다.

양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북을 통해 “어제(22일) 광주 나눔의 집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뵙기 위해 방문한 지 하루만에 슬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김군자 할머니가 오늘 아침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지난 22일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한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이옥선 할머니가 노란 나비 배지를 달아주고있다.
지난 22일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한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이옥선 할머니가 노란 나비 배지를 달아주고있다.

그는 “강원도 평창 출신인 김 할머니는 17세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에 강제 동원되어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초를 겪어오셨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2007년에는 미국 연방하원의회가 주최한 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직접 증언하기도 했고,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사회에게 기부하는 등 일본의 만행과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오셨습니다”라고 했다.

양 시장은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37명으로 줄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생존에 계시는 동안 하루 빨리 일본의 책임있는 사과와 배상이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했다.

양 시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의 잘못된 협상은 백지화하고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합니다. 억울한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맺었다.

한편 양 시장은 전날인 중복(22일)을 맞아 수박 몇 통을 들고 광주 나눔의 집에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했다.

그는 “나눔의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제 손을 꼭 잡으시며 ‘광명시장 아들’이라고 반갑게 맞아주신 할머니, 참 감사했습니다. ‘시원한 수박 드시며 더위를 식히시라’고 말씀드리니 소녀 같은 미소로 화답해주셨다”고 회상했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