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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회담 묵살한 채 SLBM 도발?
-北, 주말에도 회담 제의에 묵묵부답
-北 잠수함 이례적으로 일주일 활동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의 회담 개최 제안에 대한 침묵을 주말에도 이어갔다.

북한은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일체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일로 제시한 21일에서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까지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런 가운데 다종ㆍ다량의 탄도미사일를 시험발사해 온 북한이 이번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SLBM 시험발사를 감행한다면 모처럼 살아난 남북대화의 불씨도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정전 협정일을 계기로 남북 간 적대행위를 중지하자고 밝힌데 따라 오는 27일까지는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확고한 만큼 북한이 대표단 급이나 의제, 시기, 장소 등을 수정해 역제의해오더라도 무리한 수준만 아니라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달 중순부터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대화는 UFG가 끝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북한이 SLBM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상황이 한층 더 꼬일 것이 자명하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 미국 등의 독자제재ㆍ압박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추가 도발이 이어진다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의 운전석에 앉겠다는 구상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 잠수함이 동해상에서 이례적으로 일주일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북한은 여전히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일본 NHK는 23일 북한의 디젤형 로미오급 잠수함이 통상 나흘 정도 활동을 가졌던 것과 달리 최근 일주일에 걸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미군 측이 특이한 행동으로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미군이 북한 잠수함의 거점인 신포기지에서 지난주 SLBM 발사기술 시험을 실시한 것을 확인했다며 북한이 잠수함 관련 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SLBM 탑재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면서 북한이 가까운 미래 SLBM 북극성-1이나 새로운 시스템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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