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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 28년만에 관뚜껑 열렸다…61세 女 친자확인 소송 때문
대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생전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달리 딸 주장해온 여성, 결국 달리 DNA 샘플 채취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무덤이 친자 소송으로 인해 파헤쳐졌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고등법원 관계자는 이날 법의학 전문가들이 달리의 DNA 샘플 채취를 위해 달리의 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달리의 딸리라고 주장한 여성 필라 아벨 마르티네스(61)의 친자 소송에 따른 것으로, 달리의 사망 28년 만의 일이다. 



1989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달리의 시신은 그의 고향 스페인 북부 피게레스의 한 극장 지하실에 묻혔다. 이 극장은 재건축돼 현재 ‘달리 시어터 뮤지엄’으로 사용되고 있다.

AP통신은 뮤지엄에서 달리의 유골과 유품이 있는 지하실 문이 개방됐고, 이후 관뚜껑이 열렸다고 전했다. 그리고판사와 법의학 전문가 3명, 조수 1명 등이 관에 든 달리의 시신에서 DNA 샘플을 채취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DNA 샘플이 마르티네스의 주장을 증명할 유일한 자료라고 결정했다.

마르티네스는 2007년부터 자신이 달리의 친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친할머니로부터 자신이 달리의 친딸이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마르티네스는 AP통신에 “정의가 구현돼 매우 놀랍고 행복하다. 어머니의 기억을 존중하려는 소망이 이번 소송의 동기가 됐고 나는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리는 생전 ‘성적 불능’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은 달리의 전기를 쓴 작가가 “달리는 늘 난 성적 불능이야. 위대한 화가가 되려면 성적 불능이어야 해”라고 말했다고 이번 친자 소송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친자 소송의 핵심은 달리의 유산이다. 달리의 작품들은 스페인 정부에 유산으로 남겨졌는데, 현재 가치가 3억3000만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한편, 흘러내릴 듯한 시계가 담긴 그림 ‘기억의 지속’ 등 작품으로 유명한 달리는 20세기 대표 초현실주의 화가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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