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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음운전 막는 생체레이더 기술 국내서 개발
JCF테크 “압전센서 대신 비접촉식 초고주파로 정밀도 높여”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신체에 접촉하지 않고 밀리미터파(초고주파)로 생체신호를 획득,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최근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희생이 잇따르면서 관심이 쏠린다. 세계적으로도 주행정보, 운전자상태 감시를 통한 부주의·피로 검출시스템 개발이 활발하다.

JCF테크놀로지(대표 이의철)는 ㎜파를 인체에 투영해 심박과 호흡 등 생체신호를 검출하는 비접촉식 센서 방식인 ‘차량용 생체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JCF테크놀로지 이의철 대표(오른쪽)와 이 회사 연구소장인 김진명 박사가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생체레이더 모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의 자유로운 움직임에서도 0.2㎜ 이상의 체표움직임을 검출할 수 있는 비접촉 센싱기술과 동작간섭 걸러내기가 가능한 생체신호 획득기술로 구성됐다. 운전자의 피로도, 졸음상태, 응급상황(심근경색·뇌졸중 등), 음주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JCF테크놀로지 이의철 대표는 “사람 폐의 움직임은 보통 4~12㎜ 수준의 수축과 팽창의 변위로 나타나며, 심장의 움직임은 0.2~0.5㎜ 변위로 나타난다. 미약한 움직임을 ㎜파를 이용해 정밀하게 감지하고 분류하는 게 기술의 골자”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임시처지를 하고, 사전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태를 디스플레이장치에 표시해주고 필요정보를 전달, 차량제어에 필요한 데이터를 산출·출력해준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즉, 차량 전면에 레이더모듈을 설치해 생체신호를 잡아내고 이를 처리해 이상 감지 땐 차량에 탑재된 실시간 모니터링모듈을 통해 디스플레이장치에 표시해 경고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또 긴급상황에서 운전자가 SOS 단추를 누르면 무선통신모듈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JCF테크놀로지 김진명 연구소장은 “이를 자동차에 장착하면 각종 제어모듈과 결합돼 속도감속, 정속주행, 차선이탈 경고음 발신, 브레이크 작동 등이 이뤄진다”며 “현재 수요기업과 함께 상용화 개발 중인데, 늦어도 2021년이면 양산차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운전자의 기분이나 건강상태, 스트레스 및 졸음 여부 등이 판단되면 각 제어기로 신호를 보내 경고음을 발생시키거나 신나는 음악을 틀고 자동으로 제동까지 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런 기술은 심장과 폐의 활동변화를 검출하기 위해 심전도기기와 같은 접촉식 압전센서를 통해 획득하고 있다.

JCF테크놀로지는 이 대신 ㎜파를 인체에 투영해 비접촉식으로 생체신호를 보다 정밀하게 검출해낸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종전 엑스레이를 대체한 전파형 공항인체검색대와 유사한 기술이다.

김 연구소장은 “생체인식정보 판단 후 응급상황에서 자동으로 응급콜이 이뤄지고 졸음이나 피로도 등 생체상태정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표시해준다. 향후 헬스케어 경고시스템과 운전자 안전·편의기능 추가시스템으로 플랫폼 연동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성시헌) 지원 수요자연계형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 중이다. 수요기업인 한 자동차모듈 업체가 이 기술개발에 참여, 상용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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