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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박홍규 ·조진구 편저, 연암서가)=한국과 일본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지향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를 한 상태지만 여러 과거사 문제에 얽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한일 과거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화해연구팀’을 발족, 지난 1년여간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그 연구의 성과 중 하나로 나온 이 책은 식민지 통치를 비롯, 국교정상화, 관동대지진, 전후보상 재판, 강제동원 재판, 전범, 위안부 문제 등 한일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들을 총 망라했다. 균형적인 시각과 평이한 서술을 통해 일반인도 복잡한 한일 간 역사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게 특징이다. 전후보상 문제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지원해온 활동가와 독일 현대사 분야의 권위자인 일본인 두 명이 참여했다. 한일간 대립되는 쟁점을 균형적으로 보려는 노력과 한일 역사 화해를 최종적 결과물이 아닌 ‘과정’으로서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수영일기(오영은 쓰고 그림, 들녘)=고양이 집사이자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주인공은 어느날 발리에서 풍경을 그리다 그만 수영의 매력에 푹 빠졌다. 수영 왕초보인 그는 서울에 돌아오자 마자 겨울 아침 6시 수영배우기에 등록한다. 설렘 가득한 첫날, 물에 얼굴 담그기부터 오리발을 끼고 잠영을 하고 수영선수처럼 퀵턴을 하는 상급자 단계에 이르기까지, 무려 몇 년에 걸친 수영인의 삶을 경쾌한 그림과 함께 두툼한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수영장의 소소한 풍경 뿐 아니라 수영강사의 도움을 받아 자유형, 배영, 평영, 스타트와 턴까지 수영배우기의 각 단계를 그림과 위트있는 글로 세세하게 담아내 수영교본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샤워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헤어드라이를 기다리는 줄이 얼마나 긴지 수영장에 다녀본 사람들은 공감할 만한 이야기, 호텔의 수영장과 휴양지의 야외풀장의 풍경, 수영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등 흥밋거리가 가득하다.수영복 고르기, 안티포그, 귀마개, 팔의 각도를 조절해주는 8자 패들 등 잇 아이템까지 소소하게 담아냈다. 물빛 가득한 그림만으로도 시원해진다. 

금융의 딴짓(존 케이 지음, 류영재 옮김, 인터워크솔루션즈)=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저마다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를, 미국과 프랑스 등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경제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금융 분야를 폭넓게 경험한 저자는 미래의 불안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여전히 금융위기를 일으킨 금융산업이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금융의 역할은 자금수요자와 공급자를 최대한 빨리 싸게 연결지어 자본과 생산의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데 있는데, 금융산업이 해야 할 일은 안하고 남의 돈으로 딴짓을 하면서 자신의 배만 불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금융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이를 바꾸려면 규제보다 금융의 구조와 금융계의 동기유인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계 스스로 개혁을 기대하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기 때문에 일반대중과 정치가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유동성과 분산, 레버리지, 리스크 등 금융의 기본지식과 효율적 시장 가설, 자본자산가격결정모델 등의 개념을 비유와 사례를 들어 설명해 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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