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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컨더리보이콧’ 굳힌 美, 이르면 내주 독자제재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내주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ㆍ러시아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독자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식통은 21일 “북한 노동자를 기용하는 중국 기업을 포함한 북한산 석탄수입 기업을 제재대상에 추가하는 독자제재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ㆍ러시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포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안 초안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비공개 회람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북한의 미사일이 대륙간미사일(ICBM)급이 아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었다는 자료를 안보리에 제출하고 제재안에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방침을 지난 11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나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도 이날 미중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세컨더리보이콧’ 방침을 굳히고 미중 경제대화에서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번 제재가 발표되면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미국 정부의 제 3자 제재로는 최대규모”라며 “중국 정부의 반발에 따라 북한에 대한 협조모드를 취했던 양국관계에 균열이 깊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유엔 안보리에서의 새로운 제재 논의도 이르면 내주부터 본격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명정국제무역(明正際貿易)과 단둥지성금속재료유한공사(丹東至誠金材料有限公司)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단둥지성금속재료유한공사가 북한산 석탄을 중국 철강대기업에 제공하는 대규모 공급업체로 알려졌다. 앞서 미 검찰당국은 단둥지성금속재료유한공사와 거래하는 미국내 금융기관 8곳에 자금 압류절차를 밟기도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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