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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7 악몽 지우는 부품사, 삼성전기 ’영업익 3배‘ 깜짝 실적, 삼성SDI 흑자전환 기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들이 ‘갤럭시노트 7의 악몽’을 털어내고 있다. 지난해 말 리콜 사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올해 들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98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9%, 전년동기 대비 5.8%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7%, 365%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8 모델의 생산이 본격화되며 카메라 모듈,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 고사양 적층세라믹 캐패시터(MLCC) 등 공급이 증가했고, 중화 거래선의 듀얼 카메라 판매도 크게 확대돼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디지털모듈 부문이 중화 거래선에 광학 2배 줌 적용 듀얼 카메라와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의 카메라 모듈 및 무선 충전 모듈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늘어난 8355억원을 기록했다.

칩부품 부문은 전략 거래선 및 중화 거래선으로 고부가 MLCC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4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은 글로벌 거래선으로 AP 및 CPU용 패키지 기판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3195억원을 기록했다.

삼선전기 관계자는 “작년말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낸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돼 왔다”며 “카메라 모듈 등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중화 거래선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등의 전략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휴대폰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는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전체 전지사업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삼성SDI의 소형전지 사업이 올 2분기 들어 갤럭시S8 판매 호조에 따른 리튬폴리머 매출 확대로 100억원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배터리 부문도 전기차시장 확대로 적자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사업에서도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삼성SDI가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 편광필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올 2분기 소폭 흑자를 보인 후 지속적으로 흑자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4분기 80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SDI는 오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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