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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바도르 달리 관뚜껑 28년 만에 열렸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무덤이 그가 사망한 지 28년 만에 파헤쳐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로니아 고등법원 관계자는 이날 법의학 전문가들이 고인에 제기된 친자소송과 관련해 DNA 샘플을 얻기 위해 달리의 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달리의 시신은 1989년 사망 당시 고향 피게레스의 한 극장 지하실에 매장됐다. 이 건물은 1960년대 예술가들을 기리기위해 재건축 돼 ‘달리 씨어터 뮤지엄’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돼 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피게레스의 ‘달리 씨어터 뮤지엄’에서 인부들이 달리의 관을 옮기고 있다[사진=AP연합]

보도에 따르면 건물에서 1.5톤 가량의 석판이 제거된 뒤 달리의 유골과 유품이 있는 지하실 문이 개방됐다. 이후 30분여 만에 관 뚜껑이 열렸다.

관을 열어 둔 1시간 20분 동안 판사와 법의학 전문가 3명, 조수 1명 등 총 5명 만이 현장에 머물렀다.

DNA 샘플은 분석을 위해 마드리드의 실험실로 옮겨진다. 이 과정에 수 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법원 관계자는 전했다.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한 마르티네즈는 2007년부터 자신이 달리의 친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AP통신에 “정의가 구현돼 매우 놀랍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기억을 존중하려는 소망이 이번 소송의 동기가 됐다며 “이것(친자확인)을 위해 오랜기간 싸워왔다. 나는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바도르 달리는 흘러내릴 듯한 시계 그림으로 유명한 ‘기억의 지속’ 등 작품으로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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