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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뮬러 특검, 트럼프 기업 거래까지 수사…트럼프 “선 넘은 것”
-특검, 트럼프 최측근 인사 기업 거래 수사
-트럼프, 뮬러 특검 맹비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 관련 기업 거래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트럼프의 기업 거래뿐 아니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의 기업 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조사기관은 러시아인들이 트럼프 소유 건물 아파트를 구매하고 뉴욕의 소호(SOHO)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을 조사 중이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3년 미스유니버스 대회와 2008년 러시아 집권층의 미 플로리다 맨션 매입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의약품용 유리용기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유리제조업체 코닝사의 발로어 강화유리 제품 강도를 직접 테스트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특검은 또 뉴욕 연방 검찰이 조사 중인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의 ‘돈세탁’ 의혹을 비롯한 재무 현황을 조사에 포함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매너포트가 친(親) 러시아 기업과 1700만 달러(191억 원)에 달하는 채무관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매너포트가 2016년 3월 트럼프 캠프 합류 전 러시아 친정부 석유기업에 거액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특검은 트럼프의 사위인 쿠슈너의 부동산 관련 검증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YT와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어떤 나쁜 짓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이외의 문제를 파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뮬러 특검이 자신을 비롯한 측근들의 재무 조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발언이다.

트럼프 변호인 중 한 명인 존 다우드는 “이 거래들은 뮬러 특검의 임무를 넘어선다”며 “2016년 대선이나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의혹과는 관련이 없으며 가장 중요한 건 연방 법전에 나와있는 공소시효도 이미 지났다”고 반박했다.

특검의 조사 범위 확대 소식에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검의 조사가 트럼프의 ‘성장 어젠다(의제)’를 지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비해 하락했고 미 국채는 상승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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