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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1박에 50만원…정부 무대책 '눈총'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내년 2월 열리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인근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동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인근 숙소가 부족해 올림픽 기간 한 펜션 2인실 기준 1박 가격이 50만원에 이를 정도라는 것.

전 세계인이 즐기는 올림픽을 앞두고 관람객 숙소 대책 미비가 드러나면서 정부에 대한 여론의 눈총이 따가워지고 있다. 물론, 이때 정부는 올림픽 준비를 총괄해온 박근혜 전 정부다.

평창의 한 펜션에서는 올림픽 기간 숙소 문의에 2인실 기준 방 10개 이상을 한 달간 통째로 빌리고 1박에 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경우 방 10개 1박 비용은 500만원이고, 한 달(28일)로 환산하면 1억4000만원이다.


강원 강릉시 경포 들녘 1.8ha의 논에 유색 벼를 활용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그래픽화한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런 펜션은 외국인 선수단이나 올림픽 관계자 문의가 많아 1, 2박 단위의 손님은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평창 등 강원 지역의 펜션 및 모텔 숙박료가 비성수기 4만~6만원, 성수기 8만~15만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비성수기의 10배, 성수기의 5배 수준인 셈이다. 평창 지역 숙소 문제가 이렇게 악화될 때까지 방치한 정부 측 책임론에 제기되는 대목.

임시방편으로 평창의 아파트 단지까지 단기임대 매물로 고려돼 임대료가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평상시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한달 임대료는 100만원 선인데, 올림픽 기간 임대료는 1000만원 선으로 10배 뛴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의 한 국가 선수단은 올림픽 기간 자국 선수단의 휴식공간 및 인터뷰 장소 등으로 사용한다며 커피숍 임대를 계획했는데 25일간 사용에 3000만원을 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은 10만4610명으로 추정된다. 조직위는 이 중 6만여명이 숙박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군과 인근 지역 숙박시설은 총 4만2984실이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 정선의 숙박시설은 호텔 콘도 펜션 모텔을 모두 포함해 2만2214실에 불과하다.

한편,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특수’가 사라졌을 경우에 대한 대책 역시 미비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림픽 직후 수요가 급감해 숙박비용이 급락할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는 것이다. 디테일이 사라진 올림픽 준비로 올림픽 개최 후 결국 부작용만 잔뜩 안게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또한 확산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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