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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ㆍKB금융 박빙 승부…양사 모두 상반기 순익 사상 최대
KB금융 2분기 1조원 가까이 달성 불구
상반기 순익은 290억 적어
NIM 상승ㆍ비은행 이익 확대 등 모양새는 비슷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KB금융이 올 2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거뒀지만, 상반기 승부에서는 200억원대 소폭의 차이로 신한지주에 뒤졌다. 양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는 물론, 영업 체력도 비슷해진 만큼 올 하반기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 상반기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KB금융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은 2분기에 990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순익을 지속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다만 ‘리딩뱅크’를 두고 경쟁 중인 신한지주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공개했다. 신한지주 역시 지주사가 설립된 2001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지주는 2분기 8920억원의 순이익을 내 KB금융보다 다소 적었지만, 1분기에 벌여 놓은 격차 덕에 간신히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박빙의 승부에도 불구, 수익 구조는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과 KB 모두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의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비은행부문의 실적이 확대되면서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NIM이 2%를 상회(2.02%)하며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3조4870억원에서 3조784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KB금융도 2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0.05% 개선되며 2%대로 올라섰다. 상반기 NIM도 1.98%로 2%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은 3조665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1%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확대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한몫을 했다.

신한지주는 비은행에서 역대 최고 실적인 865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6312억원과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7%와 85.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익에서 비은행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확대됐다.

KB금융 역시 KB손보와 카드, 증권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비은행 계열사의 2분기 순익 기여도는 37%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일회성 수입 역시 양사가 비슷한 모습이었다. 신한은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기준 변경 및 비자카드 지분 일부 매각 등으로 3500억여원을, KB금융은 KB손보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염가매수 차익 1210억원과 특수채권 회수 등 대손충당금 650억원 환입 등 1800억여원의 일회성 수입을 달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사 모두 은행 부문과 비은행부문 모두 수익이 확대되면서 수익이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대손비용 및 판관비 등 비용도 대폭 줄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나란히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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