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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돈 내고 뉴스 보게 만든다…뿔난 美언론 달래기
-뉴스 생산자와 대규모 공급 플랫폼 간 갈등 해소될지 주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페이스북이 돈을 지불하고 뉴스를 구독하게 하는 ‘페이월’(paywall) 기능을 론칭한다. 미국 의회에 입법 청원까지 나선 언론계를 달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올해 말 페이월을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캠벨 브라운은 18일 뉴욕에서 열린 업계 컨퍼런스 ‘디지털 출판 혁신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월 기능이 도입되면 10개의 무료 기사를 읽은 후에는 각 언론사에 유료 독자로 가입해야 추가 기사를 받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10월부터 페이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가입 페이지 [사진출처=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 페이지 캡쳐]

페이월은 페이스북이 이미 운영 중인 무료 뉴스 서비스인 ‘인스턴트 아티클스’(Instant Articles) 상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인스턴트 아티클스는 구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페이스북 내에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 없이 신문기사를 바로 제공하는 ‘인링크’ 방식을 사용해 기사에 접근하는 사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덜어준다.

그러나 이같은 서비스로 인해 언론사 홈페이지 트래픽이 줄고 유료 독자가 늘지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뉴스미디어연합(NMA)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수 백 개 언론사의 뉴스를 통해 이익을 챙기면서 정작 뉴스 생산자에게 정당한 보수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페이스북이 페이월 기능을 도입하는 목적은 언론 달래기라는 분석이다. 이번 발표는 뉴욕타임스(NYT)ㆍ월스트리트저널(WSJ)ㆍ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과 2000여 매체를 대표하는 NMA가 미국 의회에 ‘반독점법 적용의 제한적 면제 입법’을 요청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교섭력을 가지도록 ‘단체협상’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캠벨 브라운은 “많은 언론사들이 초창기부터 페이월 서비스를 원해왔다”며 “우리가 지금 하고있는 일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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