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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도 프랜차이즈는 증가, 전국 18만개 넘어…편의점 매장당 수익은 최저임금에도 미달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가맹점이 급증하고 있는 편의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매장당 영업이익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가맹점의 경우 숫자는 많지만, 점당 종사자는 적어 고용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 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15년 말 기준 국내 가맹점 수(교육서비스업 제외)는 18만1000개로 1년 전에 비해 1만4000개(8.4%)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이 3만개로 전체의 16.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치킨(2만5000개, 13.7%), 한식(2만5000개, 13.6%) 등의 순을 보였다. 이들 3개 업종이 전체 프랜차이즈의 43.6%를 차지해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커피전문점(16.6%)과 안경(14.5%), 일식ㆍ서양식(14.3%) 등의 업종이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다.

가맹점 종사자 수는 2015년말 기준 6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14.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이 11만7000명(17.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식(10만명, 15.2%), 치킨(6만3000명, 9.5%)의 순을 보였다.

전체 종사자 수를 가맹점 수로 나눈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7명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많은 업종은 일식ㆍ서양식(5.8명), 피자ㆍ햄버거(5.2명)였다. 반면 치킨(2.5명), 주점(2.6명), 문구점(2.6명), 안경(2.8명)은 점당 종사자 수가 3명에도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50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0%(7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50조원대에 올라섰다.

가맹점당 연간 매출액은 2억7840만원으로 전년보다 8.0%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19.0%), 피자ㆍ햄버거(16.9%) 등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반면, 커피전문점(-4.2%), 편의점(-0.3%), 제빵ㆍ제과(-1.1%) 등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가맹점의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보다 25.7%나 증가했으며, 가맹점당 영업이익도 2740만원으로 16.1% 늘어났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업종별로 큰 편차를 보였는데, 약국이 881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경점(4890만원), 문구점(3360만원)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에 편의점의 경우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186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약국과 4.7배의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 영업이익을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155만원 수준으로 내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157만377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커피전문점(2110만원), 분식ㆍ김밥(2270만원) 등도 가맹점당 영업이익이 200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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