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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태양과 맞서라 ②] ‘핫’한 선글라스 하나면 가려도 ‘패피’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더운 기온 탓에 얼굴 위에 얹혀진 화장이 부담스러워 선크림만 바른 민낯으로 외출하고 싶다면, 지난밤 열대야에 잠 못 이뤄 눈이 빨갛게 충혈된 걸 가리고 싶다면, 어디서든 흐트러짐없이 멋지게 보이고 싶다면 선글라스만큼 효과적인 아이템도 없다. 태양으로부터 눈도 보호하고 시선을 자꾸 머물게 하는 올여름 ‘핫’한 선글라스로 무장하고 태양과 맞선다면 두려울 게 뭐 있을까? 센스 있는 패션피플이 되기 위해 선글라스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겠다. 

[사진=오픈애즈]

▶보이거나 심플하거나=올여름엔 렌즈색이 옅어진 선글라스들이 유행이다. 복고열풍에 힘입어 2년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틴티드 렌즈는 눈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렌즈에 여러가지 색을 더해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며, 옅은 컬러를 입힌 안경 같아 데일리 아이웨어로 써도 튀지 않는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화려한 패션과 어우러지면 펑키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포멀한 의상과 매치했을 때는 무심한 듯 유니크한 멋을 더할 수 있으며 캐주얼 차림에는 생기를 더해주는 마법을 부리는 ‘재주 많은’ 스타일이다. 국내외 스타들의 일상 컷에서도 많이 보여지는 틴티드 선글라스는 올해는 특히 복고풍의 오버사이즈와 핑크색 렌즈가 대세다. 

[사진=오연서 인스타그램 캡처ㆍ오른쪽 제품은 젠틀몬스터(위부터), 카린, 미우미우]

틴티드 렌즈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플랫 렌즈(일자렌즈)는 프레임 위에 굴곡 없는 평평한 렌즈가 얹혀진 디자인으로,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내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플랫 렌즈의 경우 움직임이나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며 메탈 소재와 만났을 때 심플함의 효과가 더 빛난다. 

[사진=미우미우 인스타그램 캡처ㆍ오른쪽 제품은 젠틀몬스터]

▶아찔하거나 클래식하거나=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무드에 힘입어 캐츠아이 스타일이 다시 선글라스 매장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고양이 눈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캐츠아이 선글라스는 눈꼬리 부분을 날렵하게 빼 도도해보이면서도 섹시해보이며, 메탈이나 윗부분에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가 더해지면 더없이 세련되고 화려한 휴양지룩을 완성해준다. 

[사진제공=카린ㆍ오른쪽 제품은 카린(위부터), 젠틀몬스터, 미우미우]

‘태양의 후예’ 유시진 선글라스로 유명세를 탄 보잉 선글라스(에비에이터 선글라스)는 1930년대 미 항공조종사들의 시력보호용으로 특수 제작한 디자인으로, 눈부심 대비 최적화 선글라스다. 70년대에 대유행했으며, 해마다 선글라스 매장 어디든 배치돼 꾸준히 눈길을 받는 스테디셀러다. 또 얼굴의 절반 이상을 커버하는 와이드한 사이즈의 렌즈로 얼굴 전체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얼굴이 작아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는 매력 중 하나다. 최근엔 미러렌즈를 만나 클래식함에 터프함을 더하는가 하면, 싱글브리지 외에도 더블브리지 등 프레임의 형태나 소재, 스터드 같은 장식 등이 더해져 가히 ‘뉴보잉시대’의 서막이 열린 듯 보인다. 레트로풍의 의상과 잘 어울리며 시크하면서도 에지 있는 룩을 완성하기 위해선 보잉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이다. 

[사진=‘샤이니’ 키의 공항패션(MCM)ㆍ오른쪽 제품은 젠틀몬스터(위부터), 카린, 레이밴]

▶둥글거나 절반이거나 하나거나 =올해도 레트로 무드가 패션을 점령했다. 복고풍의 대표 디자인인 둥근 프레임은 크기는 오버사이즈 그대로지만 프레임은 메탈로 처리, 다소 얇아지며 장식적인 요소가 더해졌다. 라운드형 선글라스는 빈티지룩이나 포멀룩에 잘 어울린다. 

[사진=효린 인스타그램 캡처ㆍ오른쪽 제품은 카린(위부터), 젠틀몬스터, 미우미우]

세련되면서도 무난해 선글라스 입문자에 적당한 하프 프레임도 많이 눈에 띈다. 프레임 아래쪽을 얇은 금테로 디자인하거나 프레임을 아예 안 보이게 만들어 심플하면서도 패셔너블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사진제공=카린ㆍ오른쪽 제품은 카린(위부터), 젠틀몬스터, 프라다]

또 렌즈와 프레임, 브리지가 모두 하나로 연결된 올인원 스타일(일체형 렌즈)도 인기다. 렌즈와 테의 경계가 없다보니 특이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준다.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굴곡이 없어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장점이 있다.

▶얼굴형 따라 ‘예쁨각’이 있다=선글라스는 얼굴형과 반대되는 형태를 써야 잘 어울린다. 동그란 얼굴은 사각 프레임이나 캐츠아이 프레임을 쓰면 좋다. 각진 얼굴은 둥근 프레임이나 캐츠아이도 효과적이다. 선글라스에 최적화된 얼굴형은 긴 얼굴로, 원형이나 오버사이즈 프레임이 좋은데, 너무 딱 맞으면 얼굴이 더 길어보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유행보다는 많이 써봐야 최선이 보인다=선글라스를 사기 위해 매장에 들어서면 모양도 많고, 렌즈색도 다양해 뭘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우선은 자기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를 써야 한다. 동그란 얼굴에 동그란 프레임은 ‘NG’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고정관념일 수 있으니 특정 스타일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하게 써보는 것이 좋다. 헤어, 의상에 따라 안 어울렸던 것이 올해는 어울릴 수도 있으며 또 디테일한 디자인의 변화가 놀라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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