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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맞수’ 네이버 vs 카카오…2분기 어닝시즌 승자는?
카카오, 상반기 실적성장세 우위
밸류에이션 매력은 네이버가 앞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인터넷 맞수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실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레벨업’을 기대하고 있는 카카오는 2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도 올해 벌써 30% 이상 뛰었다. 국내 1위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는 중장기적 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당장 2분기는 ‘실적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된다.

상반기 성장세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설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3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1.76% 급등했다.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로엔 실적이 반영된 효과이기도 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효과와 모바일 포털 광고 매출 증가에 따른 광고 매출 성장”으로 ‘무난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반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13.46% 늘어난 3094억원이다. 지난 1분기도 13.24%의 증가세를 보여 분기별 실적성장세는 카카오에 뒤졌다. 향후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확대에 따른 비용증가가 그 원인이다. 다만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실적 성장세도 카카오의 우세가 점쳐진다. 네이버는 3분기 영업이익이 3136억원으로 전년대비 1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4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79% 급증할 전망이다.

연초 이후 주가도 두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 들어 현재(19일 종가기준)까지 36.36% 주가가 급등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코스피 지수수익률(19.91%)에도 못미치는 7.74%의 상승률을 보이며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카카오는 네이버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낮추는 부분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이 56배에 형성돼있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제시했다.

이와 달리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PER 부담이 적다. 김소혜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PER 28배로 전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문영규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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