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스코 ‘솔루션 마케팅’이 버팀목 역할 톡톡
- 포스코 연결기준 2분기 추정 영업익 9500억↑ 예상
- 솔루션마케팅 기반 고부가가치강 판매가 실적 하락 브레이크
- “올해 WP제품 사상 최대 판매…판매 비중도 전체 철강 50% 넘어설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솔루션 마케팅’이 단단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솔루션마케팅은 철강의 단순 생산과 판매 차원을 넘어 철저히 고객사 입장에 서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수익창출과 함께 본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철강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결기준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당초 증권가의 예상을 웃도는 9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선 철강재 가격 하락과 원재료 투입가 급등, 고로 개보수 등의 영향으로 인해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원가 절감 노력 과 솔루션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강 판매가 이를 충분히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제품 가격 대비 원료가격 차가 1조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활동, 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2015년 대비 영업이익을 4000억원 이상 늘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이같은 상황에 미뤄 포스코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익을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어난 9441억원으로 집계했다.

솔루션마케팅은 권오준 회장이 2015년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활동이다. 1차적으론 고객사 입장을 생각하고 2차적으론 포스코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예컨대 자동차강판 경량화를 위해선 철강을 고강도화 해야하는데, 고강도강은 성형성이 떨어져 자동차회사가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설계 단계부터 포스코가 고객사의 제품 개발에 참여해 설계는 물론 부품성형에 쓸 성형기술 및 접합시 필요한 용접기술 등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솔루션마케팅이다.


권 회장은 그 동안 “고객을 감동시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직원 개개인이 일군 성과가 모일 때 회사 전체에 기여할 큰 성과가 나타난다”면서 솔루션마케팅과 현지화 경영을 통한 위기와 불황 극복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쌍용차 G4렉스턴 개발에 참여해 충돌안전성, 경량화 등 쌍용차의 차세대 프레임 요구 성능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강종을 제안했다. 또 제안강종에 대한 선행 성형해석 등 다양한 이용 기술도 지원했다. 그 결과 쌍용차가 G4렉스턴의 차체에 포스코의 WP제품인 기가스틸을 적용하며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의 성과가 하반기에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솔루션연계 판매량은 2015년 240만톤에서 지난해 390만톤으로 38% 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WP제품의 사상 최대 판매로 WP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철강 판매량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WP제품의 판매량을 2019년까지 65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