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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한 올림픽 야구, 한일 감독 24일 동시 발표
2008 전승 우승 韓, 일본 제압플랜
양국 잰걸음…한대화,조범현 거론
일본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유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빈타에 허덕이던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 8회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그간 후배들한테 미안했다”며 눈물을 훔쳤고, 믿었던 일본팀 외야수 사토는 한국과의 예선전에서 대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범한다.

2008년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한일전은 한국의 완승, 일본의 한국전 2연패로 끝났다. 강민호가 결승전 9회 쿠바 마지막 공격때 구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하면서 화풀이로 글러브를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인 직후, 쿠바는 병살타를 날리면서 한국에 2대3 패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출처=OSEN]

한국의 전승 금메달을 끝으로 잠시 정식종목에서 빠졌던 올림픽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부활해 디펜딩 챔피언 한국과 홈 마운드의 일본이 자존심 한판 대결의 멍석을 깔았다.

아직 3년이나 남았음에도 한일 양국은 선제적 팀 구성에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사령탑을 오는 24일 일제히 발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전임형’ 첫 감독을 다음주 초인 24일께 선임할 예정이다.

KBO는 안정적인 대표팀 운영과 효율적인 선수 선발·관리를 위해 1998년 ‘야구 드림팀’이 결성된 이래 처음으로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KBO는 새로 태극전사를 이끌 전임 감독에게 재임 기간 프로팀으로 옮기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리하고 감각이 좋은 한대화 전 한화 이글스 감독,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범현 전 kt wiz 감독,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표팀 전력 분석을 이끈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한국이 우승한 프리미어 12에서 코치로 활동한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자천타천 거론된 후보자 10명 가량 중 일부는 과거 경기 외적인 구설에 휘말린 전력이 있거나 위기관리 능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배제될 조짐이다.

새로 선임될 대표팀 감독은 당장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데뷔한다.

일본도 오는 24일 감독 발표 계획을 밝히는 등 잰걸음을 보인다. 올 봄 발표한 WBSC 세계야구랭킹(1위 일본, 2위 미국, 3위 한국, 4위 대만, 5위 쿠바)에서 최상위팀 답게 부활한 올림픽 야구 제패를 통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이다.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신문은 20일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한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야쿠르트 스왈로스,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활약한 이나바 아쓰노리(45)의 취임이 확실시된 것이 야구계 관계자에게서 확인됐다”면서 “다음주 초인 24일에 발표될 전망으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데뷔해 기선제압에 나선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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