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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육영재단, 어린이공원역에 청년임대주택 검토
1만㎡ 부지 1700실 규모 예상
연간임대수익 수십억 달할듯
서울시 ”신청하면 적극 수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육영재단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2030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시와 육영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광진구 능동 18-43번지 일대에 소유하고 있는 1만㎡ 이상의 부지에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대지면적이 넓어서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서면 1700여 실의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영재단으로서는 무수익 자산 개발을 통해 상당한 임대수익을 거둘 기회가 될 수 있다.

육영재단이 청년임대주택 사업을 검토 중인 부지 [사진출처=네이버 지도]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 역과 접해 있는 해당 부지는 현재 일부만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수년째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2010년 1275억원의 감정가로 경매에 부쳐졌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육영재단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해당 부지 이용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최근 한 업체의 제안을 받고 국가 시책에 부응하자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아직 정식으로 제안이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사업 확대를 위한 부지 확보가 절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 용적률 완화 등 개발 혜택을 주고 민간 사업자는 주거 면적 100%를 준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 시세보다 저렴하게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서울시는 총 47곳에 1만8500여 세대의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층 주거안정 공약 실행과도 보조를 맞춘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30만실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전국 5대 도시 역세권 인근에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청년임대주택이 20만 가구를 차지한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인한 논란은 여전히 해결돼야 할 과제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처음 공개한 용산 삼각지역 청년주택의 임대료는 전용면적 19㎡형을 혼자 사용할 경우 보증금 3950만원에 월 38만원 혹은 보증금 9485만원에 월 16만원으로 책정됐다. 청년층이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임대료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층이 부담 가능한 범위로 임대료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감정평가 등을 통해 주변시세를 확인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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