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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주연, ‘드림 메이저’ 호반건설 챔피언십 우승
막판 흔들린 기억 벗고 종반 대역전극
“리더보드 안 봐, 경기에 잘 집중했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1997년생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1부 투어에서 뛰고 그렇지 않으면 드림투어에서 미래를 그려가던 인주연(20ㆍ휴온스)이 ‘드림투어 메이저’인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1차전(총상금 5억원)에서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그리며,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인주연은 호반건설이 의욕적으로 꿈나무지원을 위해 만든 이 ‘메이저’ 대회 초대 챔피언이라는 명예도 안았다.


인주연은 19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파72ㆍ6435야드)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전날까지 선두와 7타차라는 엄청난 열세를 극복하고, 합계 12언더파로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인주연은 2번 홀(파4)에서의 버디로 뭔가 좋은 예감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주연은 5번 홀(파3)까지 연속 4개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리면서도 기적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 이후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6개나 추가하며 최종라운드에서만 8언더파 64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임진희(19), 공미정(20), 김연송(28,볼빅)이 세운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다시 한 번 경신하는 진기록까지 세우며 부상(200만원)까지 받았다. 15홀(파5)에서의 10m 버디 성공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인주연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더 뜻깊다”면서 “항상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졌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편하게 마음 먹고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우승이 따라 온 것 같다. 여태까지 함께 고생해주신 많은 분들과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8언더파를 친 비결에 대해 “1년 정도 티샷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티샷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16번 홀에 스코어 보드가 있었는데 일부러 보지 않았다. 18번 홀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선두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 가장 주효했다. 스코어를 알았다면 흔들렸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인주연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지난주 정규투어에서 뛰고 바로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드림투어 다승이나 정규투어 우승에 대한 목표보다는 오늘처럼 자신 있는 티샷을 바탕으로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1,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임진희는 11언더파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샷과 퍼트의 난조를 보이며 타수를 잃었다.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임진희는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1년 KLPGA에 입회해 주로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백지희(24)도 오늘만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공동 2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또, 2017 드림투어 상금순위 2위에 자리했던 한진선(20ㆍ볼빅)은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상금 규모가 크다 보니 순위에 큰 지각변동이 생겼다. 백지희가 약 4080만 원을 상금으로 받으며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고, 공동 5위를 기록한 한진선은 상금순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KLPGA 2017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7차전’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이승연(19)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5위에 그쳐 상금순위 5위에 자리했다.

LPGA 1승의 백규정도 “드림투어는 결코 만만한 투어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드림투어 선수들 역시 중국이나 유럽 투어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KLPGA 2017 엑스페론 –백제CC 드림투어’가 약 한 달간 개최될 예정이며,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2차전’은 8월 2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abc@heraldcorp.com


[7, 8월 KLPGA 2017 드림투어 일정]

KLPGA 2017 엑스페론 · 백제CC 드림투어 10차전: 2017년 7월 26일(수) ~ 7월 27일(목)

KLPGA 2017 엑스페론 · 백제CC 드림투어 11차전: 2017년 8월 2일(수) ~ 8월 3일(목)

KLPGA 2017 엑스페론 · 백제CC 드림투어 12차전: 2017년 8월 9일(수) ~ 8월 10일(목)

KLPGA 2017 엑스페론 · 백제CC 드림투어 13차전: 2017년 8월 16일(수) ~ 8월 17일(목)

KLPGA 2017 엑스페론 · 백제CC 드림투어 14차전: 2017년 8월 23일(수) ~ 8월 24일(목)

KLPGA 호반건설 챔피언십 2017 2차전: 2017년 8월 28일(월) ~ 8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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