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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신용등급 하향 우세, 하반기도 이어질 것
- 면세점 업체들 등급 조정 여부 관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 상반기 기업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기업보다 하향되는 기업의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역시 등급 하향 건수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난관에 빠진 면세점 업체들의 등급 조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등급 상향은 4건, 하향은 10건으로 하향 건수가 더 많았다.

하향건수 대비 상향건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상하향비율(Up/Down Ratio)추이는 지난해 0.8에서 0.4로 하락했다. 지난해는 상향 18건, 하향 24건이었다.

상반기말 긍정적/부정적 전망(Outlook) 가운데 지난해부터 등급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4:12(긍정적:부정적)으로 한신평은 “하반기에도 하향 건수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등급이 상향된 것은 정유(SK루브리컨츠)와 화학(SK케미칼)이 각 1개씩이었고, 하향된 것은 건설이 1곳((포스코건설), 조선이 3곳(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었다.

등급전망이 상향조정된 것은 SK인천석유화학(A+/안정적→A+/긍정적) 등 14곳이었다. 하향변경된 곳은 호텔롯데(AA+/안정적→AA+/부정적), 호텔신라(AA/안정적→AA/부정적) 등 4곳이었다.

이 중 한신평이 주목한 부분은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해 업황이 악화된 면세점 사업분야다.

홍석준 한신평 연구위원은 “사드 영향으로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에 대한 등급전망 조정이 이뤄졌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공급”이라며 “2014년 6개였던 면세점 사업자가 2018년엔 최대 13개까지 불어나 공급 부담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위원은 사드 문제는 언젠가는 해결될 문제라고 보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기간 신용등급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의 3강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후 업황은 정부 정책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위원은 “신 정부의 정책기조가 업체간 경쟁을 유도할 것이냐, 소수 사업자의 과점시장을 인정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산업별 전망으로는 유통, 호텔, 자동차, 조선이 비우호적이었다.

항공, 해운, 건설, 민자발전, 철강 등은 중립적이었으며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우호적이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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