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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사업에 500억원 투자
- e스포츠와 엔터 결합한 글로벌 리그 'WEGL'
- 인디게임 페스티벌 공인스폰서 참여 '이색'
- 2017 지스타서 첫 대회 그랜드파이널 개최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 측은 7월 1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자사의 e스포츠 사업 계획을 전격 발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을 공개하고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선수와 팬 중심의 글로벌 대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이 대회 저변 확대 및 리그 활성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대회와의 차별화를 위해 한ㆍ중 간의 문화 교류,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인디게임 종목 유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WEGL을 통해 양산하겠다는 각오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글로벌 게임ㆍe스포츠 사업자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파트너사 발굴에 힘을 쏟으면서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 시장의 가능성과 e스포츠 주요 거점지인 한국과 중국의 공략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회사가 내세우는 e스포츠 사업 핵심 3가지는 '차별화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개최', '팀/선수 육성 및 지원', 'e스포츠 인프라 투자'다.

 

   

 어떻게 되나
이에 따라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 브랜드 WEGL은 '모두를 위한 e스포츠(eSports For Everyone)'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통 e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모델을 추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한편 선수와 팬을 중심으로 한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우선 팀과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프로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여성 선수를 위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으며, e스포츠 종목 육성, 경기장 설립 등 e스포츠 인프라 관련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의 중심이 될 리그의 경우 대회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 정규리그 '프리미어',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시켜주는 '슈퍼 파이트' 등으로 운영된다.
특히 '게임스타 코리아'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게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게임스타 코리아 시즌1은 참가자 모집부터 시작해 트레이닝, 서바이벌 토너먼트, 합숙 등 참가자들의 열정과 도전 과정을 재미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입상자들은 e스포츠 전문가들의 지원 하에 팀으로 창단, 프로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게임스타 코리아' 시즌1 우승팀은 글로벌 토너먼트 파이널에 출전할 자격을 손에 넣는다. 단, 회사는 참여종목에 관해서는 아직 게임사와 협의 중인 부분으로 순차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인디게임의 e스포츠 발굴에도 앞장서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행사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e스포츠 인디게임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발전 과제는
관련업계는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 참여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대형 스폰서가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만으로도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저변확대는 물론이고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모기업 샨다게임즈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국내 뿐아니라 현지 e스포츠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에 공개한 WEGL의 성격이 시도해본 적 없는 포맷인데다 주관사인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e스포츠 사업 노하우가 거의 전무후무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경우 단일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중행사로 대회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운영자금 외에도 전문 인력 투입, 데이터베이스 축적 등 체계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이번 브랜딩 작업을 위해 수년간 e스포츠 현업에 종사해 온 전문가들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WEGL이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존 e스포츠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게임스타 코리아'의 경우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방송 제작 및 중계가 필수적으로 보인다. 기존 방송사와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대회 붐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펼쳐질 WEGL '프리미어', '슈퍼 파이트', '게임스타 코리아' 시즌1 모두 부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각 모듈의 파이널 매치는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지스타 2017 현장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2018년부터는 2개 이상의 '프리미어', 분기별 '슈퍼 파이트' 및 연말 최종전 형태의 파이널을 진행, 연중 지속적인 e스포츠 대회 진행할 예정이다.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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