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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中 생산 270만대 생산능력 확보
현대차 충칭에 中5공장 완공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 급감
생산량 본격 증대는 내년 될 듯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다섯 번째 생산시설 충칭공장을 완공했다.

중국에서 기존 240만대 생산규모를 확보한 현대ㆍ기아차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충칭공장까지 더해 중국에서 총 27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순증 국면에 조기 안착해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해졌다. 

지난 2015년 6월 현대차 충칭공장 기공식 모습. 김장수(왼쪽에서 두 번째) 주중한국대사, 정의선(세번째) 부회장이 현지 관계자들과 기공식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는 19일 중국 중서부 도시 충칭시에서 충칭공장 완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충칭공장은 187만㎡의 부지에 29만3000㎡ 규모로 건설됐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이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충칭공장에서는 중국형 전략 소형 승용차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이후 현지 상황을 고려해 SUV 차종 투입도 고려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상반기 법인장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중국으로 날아가 기념식 참석과 함께 현지 판매상황을 점검했다.

충칭공장은 베이징 1~3공장, 지난해 준공한 창저우 공장에 이어 현대차의 중국 5공장이다. 창저우 공장 준공에 현지 생산 151만대를 확보한 현대차는 충칭공장으로 181만대까지 늘어났다. 기아차의 89만대 중국공장까지 더하면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270만대가 된다. 


현재까지 충칭공장은 시험생산 단계로 9월 준공 후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량이 본격 늘어나는 시점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시장의 판매 회복세가 관건이다.

올 상반기까지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4%, 기아차는 54.6%나 줄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에서 2010년부터 연간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지난해 180만대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상반기 누적 43만대에 그쳐 7년 만에 100만대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서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딜러들이 재고를 해소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플러스 성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새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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